강릉에 시간당 93㎜ 폭우...역대 2위 기록

김광호 / 2018-08-06 10:26:35
서울 등 내륙도 일부 지역 출근 시간대 쏟아져
'입추'인 7일도 낮 최고기온 28∼36도 예보

6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강원 강릉에 시간당 93㎜의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영동지역에 비 피해가 속출한 반면, 영서지역은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은 채 폭염이 이어지면서 대조를 보였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속초 208.9㎜, 강릉 강문 178.5㎜, 고성 현내 172.0㎜, 속초 설악동 155.0㎜, 양양 107.0㎜, 강릉 102.0㎜ 등으로, 특히 오전 3∼4시 사이 강릉에는 시간당 93㎜의 폭우가 몰아쳤다.

 

▲ 호우경보가 내려진 6일 강원 강릉에 시간당 93㎜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물바다로 변한 도심에서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는 2002년 8월 31일 태풍 루사 당시 시간당 100.5㎜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KTX 강릉역 대합실 바닥이 침수되는 비 피해가 났고, 강릉역 KTX 직원들은 넉가래로 바닥에 고인 물을 빼내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침수된 대합실은 승객들이 걸으면 신발이 젖을 정도로 찰랑찰랑 넘치는 정도였다.

이 때문에 KTX를 이용해 서울과 강릉으로 오가는 승객들이 월요일 새벽부터 큰 불편을 겪었다.

아울러 이날 새벽 강릉 도심의 일부 도로는 주차된 차량의 바퀴가 절반가량 잠길 정도여서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과 도로 침수 피해 신고가 잇따라 소방대원 등이 긴급 배수 지원에 나섰다. 

 

한편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인 7일 전국에 구름이 많고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무더위를 꺾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경기북부내륙과 강원영서북부 지역에는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소나기가 오겠고, 오후에는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내륙, 강원영서, 충북, 전라내륙, 경상서부내륙, 제주도 산지의 예상 강수량은 5∼50㎜이며, 아침 최저기온은 24∼28도, 낮 최고기온은 28∼36도로 예보돼 전날과 비슷하겠다.

비 소식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에 내려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폭염과 열대야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 온열 질환 발생이나 농수축산물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무더위를 식혀주는 소나기가 내린 지난 6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우산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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