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스타' 정준영, 화려한 데뷔에서 허무한 몰락까지

황정원 / 2019-03-22 11:39:52
2012년 '슈퍼스타K' 시즌4에서 급부상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끌어
과거에도 '몰카' 혐의로 두 차례 수사 받아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이 21일 경찰에 구속됐다. '버닝썬 사태'가 터진 이후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이 구속된 건 그가 처음이다. 혜성 같이 등장했던 '오디션 스타'가 한순간에 몰락한 것이다. 

 

▲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정준영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포승줄에 묶여 경찰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정준영은 2012년 엠넷 '슈퍼스타K' 시즌4에서 '톱 3'를 기록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로이킴과 함께 부른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 영상이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듬해 데뷔 앨범을 내며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후 밴드 '드럭레스토랑'을 결성해 지난해까지 미국과 유럽 투어를 열며 무대에 섰다.

그는 예능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해 인지도를 확장했으며, tvN '집밥 백선생', SBS TV '정글의 법칙', tvN '짠내투어' 등에도 출연했다. 특히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11일 성관계 '몰카' 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당시에도 그는 미국에서 tvN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를 촬영 중이었다. 하지만 이번 '몰카' 사건 이후 '1박2일'과 '짠내투어'에서 즉시 퇴출당했다.

이번 사건으로 정준영의 레스토랑 사업 역시 중단됐다. 그는 지난해 10~11월 프랑스 파리에서 팝업 매장 형식으로 임시 영업한 '메종 드 꼬레'를 올해 현지에서 정식으로 열 예정이었다.

올해 초 싱어송라이터 성향이 짙은 가수들이 모인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 '레이블 엠'의 첫 가수로 계약을 맺었으나, 이 회사에서도 사실상 방출됐다.

정준영이 몰카 논란에 휩싸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같은 혐의로 두 차례 수사를 받았으나 모두 무혐의 처분되며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그가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상습적으로 여성을 성(性) 상품 취급했다는 사실에 거센 비난이 일었다.

21일 낮 정준영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서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 유치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착잡한 기분을 들게 했다. 이날 정준영 포승줄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하기도 했다.

정준영은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며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읽었다.

그는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저로 인해 고통을 받으시는 피해자 여성분들, 사실과 다르게 아무런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 입으신 여성분들, 지금까지 저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KPI뉴스 / 황정원 기자 hj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정원

황정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