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수역 폭행사건, 여성이 먼저 손 쳐"

김이현 / 2018-11-16 10:15:51
술집 내부 CCTV‧관계자 진술로 확인
'가해 여성 처벌하라' 청와대 청원도

'이수역 폭행사건'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성이 먼저 말다툼하던 상대 남성에게 다가가 손을 치면서 싸움이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 경찰청 자료사진 [정병혁 기자]


경찰은 사건이 일어난 술집 내부 CCTV를 분석하고 관계자 진술 등을 종합한 뒤 "양측 간 말다툼 과정에서 여성 1명이 남성 측 테이블로 다가가 가방을 들고 있던 남성 1명의 손을 쳤고, 이에 다른 남성이 해당 여성의 모자 챙을 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이후 쌍방 간 몸싸움이 벌어졌고, 남성들이 나가려 하자 여성들이 따라 나간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다만 주점 CCTV에는 음성이 없어 다툼 과정에서 오간 대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손을 치거나 밀고 당긴 행위가 폭행에 해당하는지 판단하려면 행위가 소극적이었는지, 적극적이었는지, 방어행위였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역 폭행 사건'은 지난 13일 새벽4시께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A(21)씨 등 남성 일행 3명과 B(23)씨 등 여성 일행 2명이 시비가 붙으면서 논란이 됐다. 이들은 서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후 가해자인 남성들을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30만명 넘게 동의했고, 양쪽이 폭행 전 서로에게 욕설을 하는 영상이 올라오자 '여혐-남혐' 여론이 형성돼 성대결로 치달았다. 

 

▲ 청와대 청원 게시판 캡처


지난 15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이수역 폭행사건의 철저한 수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가해여성의 성추행과 모욕죄 처벌을 요청합니다'는 글이 올라왔고 16일 오전 10시30분 기준 5만여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한편 경찰은 시비 원인을 누가 제공했는지는 폭행 혐의 적용이나 정당방위 해당 여부와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툼이 시작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면서 폭행에 대해서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양측을 불러 조사하면서 각자 촬영했다는 동영상도 제출받아 내용을 확인할 계획이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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