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게시판에 '사형' 청원…6만명 이상 동의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살인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아빠를 사형해달라"는 취지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이 청원에는 24일 오전 10시 기준 6만233명이 동의했다.

23일 청원인은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살인사건의 주범인 저희 아빠는 절대 심신미약이 아니고 사회와 영원히 격리시켜야 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라며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사형을 선고받도록 청원한다"고 썼다.
청원인은 "끔찍한 가정폭력으로 인해 엄마는 아빠와 살 수 없었고 이혼 후 4년여 동안 살해 협박과 주변 가족들에 대한 위해 시도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었다"며 "엄마는 늘 불안감에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없었고 보호시설을 포함, 다섯 번 숙소를 옮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빠가) 온갖 방법으로 엄마를 찾아내 살해 위협했으며 결국 사전답사와 치밀하게 준비한 범행으로 엄마는 허망하게 하늘나라고 갔다"고 했다.
또 "피의자인 아빠는 치밀하고 무서운 사람이다. 엄마를 죽여도 6개월이면 나올 수 있다고 공공연히 말했으며 사랑하는 엄마를 칼로 찔러 우리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고도 썼다.
청원인은 "이런 아빠를 사회와 영원히 격리시키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또다른 가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동의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22일 세 딸을 둔 이모(47)씨는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주민 신고로 소방 대원이 도착했을 때 이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씨의 딸들은 경찰 조사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보이는 가해자가 아버지처럼 보인다"고 진술했으며,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전 남편 김모(48)씨는 이날 오후 9시40분께 서울 동작구 서울보라매병원에서 긴급체포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오전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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