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임세원 살해, '머릿속 폭탄' 망상 때문인 듯"

장기현 / 2019-01-09 09:40:52
경찰, 기소 의견 검찰 송치
"구체적 범행동기 확인 안돼…추가수사 필요"

서울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를 살해한 박모(30)씨의 범행은 '머리에 폭탄을 심었다'는 망상에서 촉발된 것으로 경찰이 잠정 결론 내렸다.
 

▲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피의자 박모씨(30)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서울 종로경찰서는 9일 오전 8시께 박씨를 살인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박씨의 비협조 등으로 범행동기는 규명되지 못했지만, 경찰은 정신질환으로 인한 '망상'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조사 과정에서 일반인이 납득할 수 없는 진술을 반복하는 등 현재까지도 횡설수설하고 있다"며 "과거 정신과 진료 내역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정신질환으로 인한 망상이 범행의 촉발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머리에 소형폭탄을 심은 것에 대해 논쟁을 하다가 이렇게 됐다"며 "폭탄을 제거해 달라고 했는데 경비를 불러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미리 흉기를 준비한 점 등으로 볼 때 머릿속의 폭탄을 제거해달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범행할 의도로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구체적인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44분께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진료 상담 중이던 임 교수의 가슴 부위를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주거지 근처 마트에서 미리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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