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구르자히말 남벽 지역 신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한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 시신이 17일 한국에 도착했다.

김창호 대장을 비롯한 유영직(장비 담당), 이재훈(식량·의료 담당), 임일진(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정준모(한국산악회 이사) 등 5명의 시신이 항공편을 통해 이날 오전 5시7분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했다. 오전 5시25분께 비행기에서 내려진 뒤 대한항공 화물터미널로 옮겨졌다.
대원들의 시신은 검역·통관 과정을 거친 뒤 오전 6시23분께 화물터미널을 빠져나왔다. 흰 천에 덮인 관들이 나오기 시작하자 유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일부 유족들은 관을 붙잡고 오열했고, 운구차로 옮겨지는 운구 행렬이 잠시 멈추기도 했다.
유족에 인계돼 운구차로 옮겨진 5구의 시신들은 오전 6시40분께 화물터미널을 떠나 서울과 경기, 부산 등 각자 자택 인근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김창호 대장과 임일진씨, 정준모씨의 시신은 강남성모병원에, 유영직씨의 시신은 의정부 추병원 장례식장에, 이재훈씨는 부산 서호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다.
히말라야 원정대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은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그들이 산을 탄 기여와 아름다운 추억에 대해 온 산악인들이 애도하는 분위기"라며 "히말라야에서 그들은 다시 등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흐느꼈다.
이 회장은 "이번 사고 원인도 어느 정도 규명했다. 지금껏 히말라야 등반사에 돌풍으로 인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며 "세계 산악인들 사이에서 이제 히말라야 등반을 다시 생각해야 하지 않냐는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다. 히말라야 등반이 어렵다고 생각해 안 가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유가족과 산악단체 회원들은 애초 네팔로 가서 대원들의 시신을 현지에서 화장한 뒤 국내에서 합동 영결식을 하려고 했으나 네팔행 항공권을 구할 수 없어 계획을 변경해 한국으로 시신을 운구했다.
원정대원들을 추모하는 '산악인 합동분향소'는 17일 김 대장의 모교인 서울시립대 대강당에 설치돼 19일까지 운영된다. 19일 오후 2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산악인 합동 영결식'이 열릴 예정이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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