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말싸미] 추운 날씨엔 역시 집콕!…실내서 손재주 기르는 이색 취미

김혜란 / 2018-12-10 15:02:11
겨울엔 방콕행(?) 내 방에서 즐기는 은밀한 작업

 

 

 싸미는 한 주동안 SNS상에서 화제가 된 핫이슈를 키워드로 정리한다.  

 

 

주 52시간 근무 도입과 '워라밸' 풍토로 여유로운 저녁 시간을 갖게 된 사람들. 이번 기회에 새로운 취미를 가져보자고 마음먹은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추운 날씨 탓에 야외활동은 힘들어졌고, 마음마저 움츠러들었다. 그래도 단념하지 말길. 집콕, 방콕하면서 손재주도 기를 수 있는 이색 취미가 있으니. 이런 취미 하나면 월동 준비는 끝.

 

#'똥손'도 가능한 유화 그리기? '피포페인팅'


▲ 도안에 새겨진 숫자와 같은 숫자의 물감을 입힌다. [셔터스톡]

최근 실검(실시간 검색어)을 장악하기도 한 '피포페인팅'. 피포페인팅은 보통 세트로 판매되며 도안이 그려진 캔버스, 아크릴 물감, 붓이 함께 들어있다. 도안에는 부분마다 번호가 새겨져 있어 그 번호가 적힌 물감을 찾아 칠하면 된다.  

 

▲ 숫자를 따라 색칠을 하면 다음과 같이 완성된다. [웹사이트 '피포페인팅' 캡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과 같은 명화서부터 방탄소년단 실사에 이르기까지 번호에 맞게 색만 칠한다면 나도 금손 화가! 주의할 것이 있다면 나도 모르게 한두 시간이 뚝딱 흘러 어깨와 손목에 무리가 갈 수가 있다는 점. 그러니 시간을 정해두고 간간이 스트레칭도 해가며 작품 세계 속으로 빠져보길. 한편 한국심리교육협회는 심리치료의하나로 피포페인팅을 제안했다. 그림이 완성될수록 영혼도 함께 채워지게 될 것이다.

 

#코바늘 뜨개로 찾는 가심비


▲코바늘은 대가 짧고 가느다랗다. [셔터스톡]

'겨울' 하면 역시 털실로 짠 목도리와 모자를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요즘은 이색 손뜨개가 대세. 두꺼운 대바늘 대신 가느다란 '코바늘'로 아기자기한 소품을 직접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심리 전문가들은 이런 경향이 개인의 만족감을 중시하는 형태 중 하나인 '가심비'에서 온다고 하는데. 이 세상 유일무이한 '나만의 물건'을 만든다는 그 쾌감이 당신을 '뜨개의 맛'으로 인도할 것이다.

 

▲ 코바늘로 핸드폰 케이스를 만들 수 있다. [셔터스톡]

 

코바늘로 만들 수 있는 건 컵받침, 핸드폰, 무선이어폰 케이스 등 다양하다. 이제는 뜨개용품이 체온이 아닌 사물의 온도를 책임져 주게 된 셈. 이번 겨울엔 소중한 사람에게 ‘사랑의 온도’가 담긴 이색 뜨개 선물은 어떨까. 그녀 혹은 그에게 ‘폭풍 감동’을 안기게 될 것이다.

 

#겨울밤을 '프랑스 자수'로 수놓는다?

 

▲ 배우 김사랑은 자신의 취미가 '프랑스 자수'임을 밝혔다. [MBC '나혼자산다' 방송캡처

 

배우 김사랑도 푹 빠졌다는 프랑스 자수. 사실 프랑스 자수는 서양식 자수의 총칭이다. 자수기법과 실 종류만 해도 수백 가지나 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십자수도 프랑스 자수의 한 종류. 

 

▲ 울사로 입체감을 살릴 수 있다. [셔터스톡]

특히 한 가닥의 면사(絲)가 아닌 여러 가닥으로 꼬인 '울(wool)사'를 이용하면 훨씬 입체적인 느낌이 살아나 훌륭한 하나의 작품이 되기도. 


물론 프랑스 자수는 보기에도 좋지만, 실용적이기도 하다. 옷의 해진 부분이나 빨아도 지워지지 않는 얼룩을 가리는 데 안성맞춤이기 때문!

본지 한 기자는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꼼꼼한 성격을 기를 수 있다는 말에 프랑스 자수에 입문했다"라고 밝혔다. 그에 의하면 어느새 동이 트는지도 모르고 한땀 한땀 뜨고 있었다고 하는 후문이…. 겨울나기를 프랑스 자수로 해보는 것은 어떨까.
 

#워라밸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뜻으로 'Work and Life Balance'의 준말. '워라밸' 열풍은 '주 52시간 근무제'라는 제도 변화가 이끌었다. 이는 2021년 7월부터 전 사업장에 적용되는데 가정에서 '저녁이 있는 삶'이 보장돼가고 있다.

#집콕·방콕

'집'이나 '방'에 콕 틀어박혀 나오지 않는 행위를 이르는 말. 이때 '집콕', '방콕'한다고 줄여 쓴다. 폭염이나 한파로 인해 외출을 삼갈 때 쓴다거나 단체 활동이나 모임 등 관계에 지쳐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의 심리 상태를 반영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미세먼지로 인해 실외 활동을 자제할 때도 이런 표현이 빈번히 쓰인다. 이런 트렌드가 반영돼 '집콕용품', '방콕 용품' 등이 유통업계의 新 마케팅 풍속도로도 자리 잡기도 했다.

#금손·똥손
금손은 손재주가 좋아 이것저것 잘 만드는 사람을 칭찬하여 붙여주는 말이다. 이에 반해 똥손은 어설프고 재바르지 못한 손재주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가심비
가격 대비 성능을 뜻하는'가성비(價性比)'에 준한 말. 성능의 '성(性)'대신 마음 심(心)을 더해 심리적인 만족감을 중시하는 소비 형태를 일컫는다. 가성비의 경우 가격이 싼 것을 고르는 경우가 많지만 가심비의 경우 가격에 상관없이 자신을 위한 소비에 방점이 찍힌다. 한편, 가심비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전망한 2018년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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