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여 가구 정전…모든 항공편 결항, 바닷길도 통제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제주도를 덮치면서 실종·부상자가 발생하고 수천 가구가 정전되는가 하면 방파제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과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태풍 솔릭은 강도가 강한 중형급을 유지한 채 제주 남서쪽 90㎞ 해상을 지났으며, 오후 3시께 목포 서남서쪽 100㎞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솔릭은 강한 바람과 폭우가 동반하면서 제주 전역에 인적·물적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7시19분께 서귀포시 토평동 소정방폭포에서 관광객 박모(23·여·서울)씨와 이모(31·제주)씨가 사진을 찍던 중 파도에 휩쓸렸다. 자력으로 빠져나온 이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박씨는 실종돼 수색 중이다.
또한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항 동방파제 공사장에서 보강시설물 90톤가량이 높은 파도에 유실됐으며 도내 곳곳에서 신호등이 꺼지고 부착대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여기에 서귀포시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2일 오후 8시17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서 344가구가 정전된 것을 시작으로 대정읍 상모리, 표선면 성읍리,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등 모두 4531가구의 전기가 끊어졌다.
이 중 522가구는 긴급 복구 작업으로 전력 공급이 재개됐지만 나머지 4,009가구는 여전히 정전 상태다. 한전은 태풍의 강한 바람으로 인해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로 오고 가는 하늘길과 바닷길도 막혔다.
제주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도 지난 22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모두 결항됐다. 이날 결항 조치된 항공편은 모두 164편으로, 이중 출발 편은 83편(국내 76편·국제 7편), 도착 편은 81편(국내 79편·국제 2편) 등이다.
22일 오후 4시를 기해 제주도 모든 해상에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를 오가는 바닷길도 모두 통제됐다.
제주여객선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제주를 기종점으로 하는 7개 항로 11척이 전면 결항됐으며, 16개 국립공원에서 419개 탐방로의 출입이 통제됐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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