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의 창조적 해석, 서울시극단 창작극 '함익'

이성봉 / 2019-03-21 02:02:25
3년 만에 만나는 '김광보 연출X김은성 작가'의 화제작
'함익' 역 최나라, 분신 '익' 역 이지연
함익의 내면을 흔드는 '연우' 역 오종혁·조상웅
4월12일부터 28일까지 세종M씨어터

"사느냐, 죽느냐. 그것은 문제도 아니야. 살아있는가, 죽어있는가. 그것이 문제야."

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은 다음달 12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창작극 '함익'을 공연한다. '함익'은 2016년 셰익스피어 타계 400주기를 맞아 고전 '햄릿'을 새로운 시선으로 재창작한 연극이다.

 

▲ 김은성 작, 김광보 연출의 창작극 '함익' [세종문화회관 제공] 


김은성 극작가의 세련된 대본과 김광보 예술감독의 미니멀리즘 연출로 지난 2016년 초연 당시 주목받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웅장한 서사의 행간에 숨어있는 '햄릿'의 섬세한 심리를 중심으로 '여자 햄릿'인 함익을 새롭게 탄생시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원작에서 선왕을 죽인 삼촌이 자신의 어머니와 결혼하고 왕의 자리까지 오르자 복수심과 광기에 휩싸였던 햄릿은 성(性)과 배경을 바꿔, 30대의 재벌 2세이자 연극과 교수인 함익으로 변신한다.

 

▲ 함익역에는 최나라가 분인인 익역에는 이지연이 맡았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3년 만에 돌아온 '함익'은 초연부터 함께 한 배우와 제작진, 그리고 새롭게 참여한 배우들로 더욱 섬세하고 깊이 있는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연극적인 색채로 무대를 압도하며 매 작품마다 깊은 인상을 남기는 배우 최나라가 '함익' 역을, 독특한 개성과 강렬한 에너지를 분출하는 배우 이지연이 함익의 분신인 '익' 역을 맡아 초연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전한다. 배우 최나라는 '함익' 역을 맡아 엄마의 죽음과 아빠의 배신에 대한 분노와 정서적인 결핍으로 인한 고독함을 세밀하게 표현해낸 바 있다.

함익의 내면을 흔드는 '연우' 역에는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배우 오종혁과 조상웅이 더블 캐스팅돼 열연을 펼친다. 배우 오종혁은 뮤지컬 '그날들', 연극 '벙커 트릴로지', '킬 미 나우' 등 끊임없이 무대를 확장하며 연기변신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배우 조상웅은 연극 '네버 더 시너',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레미제라블' 등 다양한 작품에서 매력을 발산하며 흡입력 있는 무대를 만든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지난달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강신구가 함익의 아버지 '함병주' 역을 맡아 함익의 내면을 점점 병들게 하는 인물을 연기한다. 또한 19 : 1의 경쟁률을 뚫고 입단한 서울시극단 연수단원이 참여해 올해 첫 정기공연의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창작극 '함익'은 모든 것을 다 가진 이 시대의 왕국에서 '햄릿'으로 태어났지만 '줄리엣'을 꿈꾸고 싶을 만큼 진실한 관계와 사랑을 원하는 함익을 통해 감정을 숨기고 가면을 쓴 채 건조한 도시의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의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티켓 예매는 세종문화티켓, 인터파크티켓, 예스24, 클립서비스, 티켓링크, 하나티켓, 옥션, 11번가 등에서 가능하다. 

 

KPI뉴스 / 이성봉 기자 sblee@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성봉

이성봉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