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얼음골사과'는 천연기념물 제224호 얼음골 일원 지역에서 생산되는 브랜드다. 밤낮 기온차가 뚜렷한 얼음골의 지역 특성상, 뛰어난 당도와 단단한 과육으로 대한민국 명품 사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올해 개화 시기인 지난 4월 20∼24일 기온이 영하 1~2도 뚝 떨어지면서, 대부분 사과농장은 큰 냉해와 저온피해를 입었다. 냉해피해가 발생할 경우 사과 꽃이 발아되지 않고 꽃이 개화해도 얼어붙어 수정이 되지 않는 현상을 보인다.
냉해피해에 따라 보험사가 얼음골사과 재배단지 일대 조사를 벌인 결과, 예년에 비해 약 50% 정도 냉해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는 12월 재해 보상금이 지급될 전망인데, 다행히 사과재배 농업인 대부분이 농작물 재배보험에 가입한 상태다.
여기에다 올해 긴 장마 영향으로 탄저병, 갈반병 등 병행충이 극심해 잎이 떨어지는 등 작황도 부진하다는 게 얼음골사과 농장주들의 하소연이다.
40여년간 얼음골 사과를 재배해 온 양모(62) 씨는 "매년 냉해, 우박, 태풍 등 자연재해 피해를 입고 있지만 올해 개화기 냉해피해가 가장 극심해 농사를 망쳤다. 한마디로 사상 최악의 흉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밀양 얼음골지역에서는 1177개 사과 농가가 923㏊에서 2만5500여 톤을 생산해 734억 원의 소득을 올렸다.
한편 밀양지역 특산물인 대추 또한 개화기인 지난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약 1개월간 비가 잦고 장마가 지속되면서 예년 비해 약 30% 정도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추는 지난해 354농가가 160㏊, 39억 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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