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이 가을운동회 재개?…사실은 '아침체인지 한마당체육대회'

최재호 기자 / 2023-08-17 11:06:16
전교조 부산지부, 교육감 방송사 인터뷰 일부 내용 인용하며 비판 성명
교육청, 10월 교육공동체 체육대회 추진…"아침체인지 선도학교 한정"
전교조 부산지부가 하윤수 시교육감의 방송사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며 '가을운동회 계획 즉각 철회' 성명서를 발표한 것과 관련, 부산시교육청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않은 언론플레이라고 발끈했다. 

▲ 부산시교육청 청사 전경 [최재호 기자]

전교조 부산지부는 16일 '가을운동회가 교권 회복 방안인가'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발표, "최근 KNN 뉴스 인터뷰를 통해 학부모 등 온 가족이 참여하는 가을운동회를 10월 말쯤 대규모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전교조는 "시교육청의 가을운동회는 1957년 영상을 참고자료로 쓴 뉴스 방송처럼 과거 회귀형이며 비상식적 사업"이라면서 "교권 회복 의지가 있다면 교권 침해로 고통을 호소하는 현장 교사의 의견을 가장 먼저 들어봤어야 했다. 교권 회복을 빙자해 교사를 들러리로 세우고자 했던 것이 본심이 아닌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심지어 내년에는 모든 학교에서 추진하라고 하는 것은 이미 학교별로 진행하고 있는 체육대회에 학부모까지 동원하라는 일방적 지침일 수밖에 없다"며 가을운동회 계획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 성명서는 하윤수 교육감의 인터뷰 내용을 일부 발췌한 방송보도만을 근거로 한 것으로, 시교육청이 자체 계획한 내용과는 동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KNN 방송에 언급된 가을운동회는 '아침체인지 한마당 체육대회'를 말하는 것으로, 이 체육대회는 10월 말 서부산권인 삼락공원 일대에서 교육격차 해소 및 교권 회복을 위해 교육공동체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추진되고 있다.

수백 개 학교를 일괄 참여시키는 것이 아니라, 선도학교 중 희망 참가자들의 신청을 받아 현재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아침체인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학생·학부모의 참여는 희망자에 한정될 뿐만아니라, 아침체인지 시간을 그대로 활용하므로 교육과정의 파행 가능성은 없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특히 전교조가 성명서에서 '교사에게 업무 폭탄을 준다. 내년에는 모든 학교에서 추진하라고 하는 것은 이미 학교별로 진행하고 있는 체육대회에 학부모까지 동원하라는 일방적 지침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으나, 시교육청 관계자는 "명백한 허위사실로서, 학부모를 동원하라는 지침은 한번도 안내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권회복에 교육공동체 모두가 힘을 합쳐나가야 하는 상황에서도 전교조 부산지부가 근거없는 사실로 성명서를 내어 언론에 배포하는 행태를 보며 정말 교원들을 위한 단체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교사들과의 소통을 위한 정책연구용역을 통해 개선방안을 도출키로 하고, 올해 하반기 공청회를 열어 현장 의견 수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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