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등 33명 적발…구속 환자 1명은 160차례 병원쇼핑 보험금 챙겨 환자들에게 허위 영수증을 발급하는 수법으로 병원을 운영해 억대 수익을 챙긴 성형외과 원장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 병원은 고가의 얼굴 피부 시술이나 필러 시술을 의뢰하는 환자들에게 저가의 가짜 약물을 처방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부산의 모 성형외과 원장 A 씨 등 33명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피의자는 병원 관계자 11명과 환자 알선 브로커 5명, 보험사기 환자 17명 등인데, 이 중 30대 환자 1명은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해운대구에 소재한 해당 성형외과는 지난해 1∼9월 보험금 편취를 위해 환자들에게 성형시술을 했음에도 무좀 레이저 치료 명목의 시술비를 받고 허위 수납영수증을 발급한 혐의다.
일반 성형시술과 달리 무좀 레이저 치료는 보험금 청구가 가능한 점을 노린 것인데, 환자들과 병원 관계자들은 보험사로부터 2억4000만 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속된 환자 1명은 이 병원 외에도 다른 3개 병원의 진단서를 위조한 뒤 160차례에 걸쳐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해 7000만 원을 챙기기도 했다.
이 병원은 보험설계사들을 환자유치 브로커로 지정해 보험사기 환자들을 모집하면 총진료비의 5~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품권으로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고가의 피부시술을 의뢰한 환자들에게 저가의 시술을 한 혐의도 받는다. 수입 필러시술로 결제한 환자들에게 약품비가 상대적으로 크게 저렴한 국산 약품을 사용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피해자는 21명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가짜 약물 시술 행위와 보험사기 범행뿐만 아니라 압수수색을 통해 환자 알선 내역도 밝혀냈다"고 수사 과정을 전했다.
이어 "성형시술은 실비보험금 청구가 안 되는 점을 노렸다"며 "환자가 결제하기도 전에 수납 영수증을 미리 발급했기에 실제로 환자가 병원에 내는 돈은 없었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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