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국도3호선~동의보감촌 170리 도로변 '배롱나무' 꽃 활짝

박종운 기자 / 2023-08-11 09:20:49
경남 산청군 국도3호선에 식재한 '배롱나무'가 꽃이 만개해 진분홍 꽃길을 선사하고 있다. 배롱나무 이름은 꽃이 100일이 간다고 하여 백일홍으로 불리다가 발음이 변해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국도3호선 산청군 관내 도로변에 심어져 있는 배롱나무 [산청군 제공]

11일 산청군에 따르면 군청은 지난 2001년부터 여름꽃 나무인 배롱나무를 지역의 새로운 볼거리로 만들기 위해 식재사업을 추진해 왔다.
 
국도3호선을 비롯해 국도20호선, 금서면 동의보감촌~화계구간 등 도로변 67㎞(170리) 구간에 배롱나무가 일렬로 서 있다. 동의보감촌과 묵곡생태숲(성철공원), 둔철생태체험숲, 단성·생비량면 강변 둑방길 등에도 배롱나무가 한여름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현재까지 식재한 배롱나무는 모두 1만여 본이다. 이 같은 노력에 해마다 여름이 되면 산청군 전역은 진분홍빛 꽃길로 화려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배롱나무는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쯤인 7~9월 100여 일 동안 꽃을 피우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백일홍이라고도 불린다. 
 
산청군 관계자는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에게 명품 배롱나무 가로수 길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리에 힘쓸 것"이라며 "무더위에 지쳤지만 자연이 선사하는 진분홍빛 배롱나무 꽃을 감상하며 잠시나마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시대 많은 문인이 배롱나무를 주제로 작품을 남겼다. 대표적인 시는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세조에게 처형되고 숙종에게 '충문(忠文)'의 시호를 받은 성삼문(成三問, 1418∼1456년)이 자신의 충절을 담아 남긴 '백일홍'이다.

'어제저녁 꽃 한 송이 지고(昨夕一花衰)/
오늘 아침 꽃 한 송이 피어(今朝一花開)/
서로 일백일을 바라보니(相看一百日)/
너와 마주하여 즐거이 한잔하리라(對爾好衡盃)'.

KPI뉴스 / 박종운 기자 jsj3643@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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