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 모티브' 칠성파 두목 이강환, 지병으로 사망…경찰 '긴장'

최재호 기자 / 2023-07-19 11:47:22
영화 '친구' 준석이(유오성)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칠성파 두목 이강환 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향년 80세 나이로 사망했다. 경찰은 장례식장에 경력을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 지난 2010년 4월 6일 공개수배된 부산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의 원조 두목 이강환 씨가 경찰서로 압송되는 모습. [뉴시스]

19일 경찰 등 에 따르면, 이강환 씨는 지병으로 수 개월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결국 숨졌다. 이 씨는 영화 '친구' 준석이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부산 조직폭력계 거물이다.

1970년대 부산 완월동 집창촌을 중심으로 세를 키워온 칠성파는 신20세기파와 함께 부산 양대 폭력조직으로 일컬어져 왔다. 1988년에는 일본 야쿠자 방계 조직과 이른바 '교다이 사카즈키'로 불리는 형제 결연식을 맺은 장면이 공개되면서 일약 전국구로 떠올랐다.

20세기파와는 영화 '친구'의 모티브가 된 1993년 20세기파 조직원 살인 사건 등 오랫동안 폭력적 갈등을 빚어왔다. 이 씨는 일선에서 물러났으나, 지난해 10월 부산의 모 호텔에서 팔순 잔치를 갖는 등 여전히 상징적 위세를 과시해 왔다.

경찰은 조폭 간 충돌 등을 감안, 부산 남구 모 병원 장례식장에 경력을 투입해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이미 칠성파와 라이벌 조직인 신20세기파 사이 장례식장에서 패싸움이 일어난 바 있다. 지난 2021년 5월 신20세기파 조직원들이 장례식장에서 문상 중이던 칠성파 조직원을 찾아가 복수극을 벌였다.

당시 복수극은 앞서 광안대교서 차량 추격전 끝에 칠성파 조직원들에 의해 신20세기파 조직원들이 폭행당한 데 대한 앙갚음 사건으로 큰 파장을 낳기도 했다.

또 2006년에는 신20세기파 조직원들이 부산 영락공원 장례식장에 난입해 칠성파 조직원들과 흉기로 난투극을 벌여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구속되기도 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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