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밀양 부북들녘 침수피해 수년째 방치…시설농가, 대책호소

손임규 기자 / 2023-07-19 11:04:37
한국농어촌공사가 경남 밀양시 부북면 부북들 배수로 범람 등으로 인해 농경지 침수피해를 확인하고도 이를 개선하지 않고 수년째 방치하고 있다. 이 지역 깻잎·포도 시설하우스 농가는 매년 침수피해를 입고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폭우가 내린 18일 오후 밀양시 부북면 오례리 배수로가 범람해 깻잎 시설하우스와 배수로가 물에 잠겨 있다. [손임규 기자]

부북면 주민들의 제보를 받고 취재진이 현장에 들른 18일 오후, 부북면 오례리 546번지 3793㎡의 깻잎 하우스는 침수피해를 입어 온통 뻘밭으로 변해 있었다. 이 같은 상황은 보름 전에 이어 이번 달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집중호우 시 부북면 들녘 상류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이 오례리 546번지 옆 배수로 쪽으로 집중되지만, 배수로가 깊이 1m 폭 1m에 불과해 제기능을 못하고 있었다.

다른 지역의 깻잎 시설하우스는 이미 정식(定植·모종을 밭에 내어다 심는 일)을 마치고 깻잎을 수확하는데 비해, 이곳 깻잎 시설하우스는 잇단 침수 상황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침수피해를 입고 다시 정식하기 위해서는 약 1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돼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게 시설농가 농민들의 하소연이다.

이번 장맛비로, 수확을 앞두고 있는 오례리 568번지 1851㎡의 샤이머스켓 시설하우스와 수확 중인 오례리 567번지 4354㎡의 깻잎 시설하우스도 큰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들 침수피해 농작물은 낙과피해, 병해충, 생육장애 등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농장주 박모(62) 씨는 "시설 깻잎하우스 침수피해를 호소했는데도 농촌공 밀양지사는 확인만 하고 대책을 세우지 않아 해마다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배수개선사업을 하지 않을 경우 농산물 피해 보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볼멘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농촌공 밀양지사 관계자는 "침수피해 지역 농지가 밀양 나노2단지에 포함된다는 여론이 있어 배수개선사업을 보류한 상태다"며 "침수피해 현장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폭우가 내린 18일 오후 밀양시 부북면 오례리 깻잎 시설하우스가 물에 잠겨 있는 모습 [손임규 기자]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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