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장 창원 '팽나무 효과' 의령서도 재현 관심 최근 SBS 인기 드라마 '악귀'에 등장한 '덕달이 나무'가 경남 의령 성황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소나무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의령군에 따르면 드라마 소재 배경과 함께 대한민국 광복을 예언한 전설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의령 성황리 소나무를 찾는 방문객이 늘고 있다. 덩달아 각각의 사연을 가진 나머지 세 그루의 의령지역 천연기념물 나무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해 화제가 된 창원 북부리 '팽나무'의 인기가 의령에서도 재현될지 주목된다. 방송 이후 '덕달이 소나무'의 위치를 묻는 전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게 의령군의 설명이다.
드라마에서는 과거 전염병 등으로 어린아이들이 죽으면 짐승들로부터 시신을 보호하기 위해 옹기에 담아 매다는 '덕달이' 풍습을 통해 아이의 넋을 기리는 의식을 행했던 나무로 묘사된다. 이는 드라마 스토리일 뿐 근거는 없다.
의령 성황리 소나무는 의령군 정곡면 성황리 산34-1에 높이 13.5m 둘레 4.8m의 크기로, 가지가 3개로 갈라져 옆으로 넓게 퍼져 있다.
'서낭나무'(마을을 지켜주는 서낭신이 머무는 나무)라는 민속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300년 이상 된 생물학적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1988년 4월 30일 천연기념물(제359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특히 이 나무는 전해져 오는 전설이 흥미롭다. 바로 옆에서 가지가 닿을 듯 말 듯 자랐던 큰 소나무와는 서로 부부 사이로, 두 나무가 서로 닿게 되면 크게 기뻐하고 축하할 일이 생긴다는 얘기를 뒷받침하듯 실제로 두 가지가 맞닿았던 1945년에 광복이 찾아왔다.
이처럼 신비한 이야기를 가진 나무들은 의령에 더 있다.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나머지 천연기념물 나무들도 주목받고 있는데 의령군처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를 네 그루나 보유한 자치단체는 흔치 않다.
백곡리 감나무-세간리 느티나무·은행나무도 함께 인기
"천연기념물 나무 네 그루 보유 자치단체 흔치 않아"
감나무 중 우리나라 최초로 천연기념물(제492호)로 지정된 정곡면 백곡리의 수령 500년 된 감나무는 높이 28m에 가슴 높이 둘레 4m에 이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감나무다.
일반적으로 감나무는 200~250년 정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백곡리 감나무는 일반 감나무보다 두 배나 장수하고 있으며 특히 2020년에는 감이 열려 큰 화제를 모았다.
의령 세간리 현고수(느티나무)는 북을 매단 나무라는 뜻으로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곽재우가 이 나무에 큰 북을 매달고 의병을 모아 훈련한 곳에 위치해 있다. 임진왜란 의병의 발상지라는 역사적 의미와 민속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제493호)로 지정됐다.
또 곽재우 의병장 생가 앞에 있는 천연기념물(제302호) 600살 세간리 은행나무는 열매를 맺는 암나무로, 모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남쪽 가지에서 자란 두 개의 짧은 돌기가 있는데 그 모양이 마치 여인의 젖가슴과 닮아 아이를 낳은 뒤 젖이 나오지 않는 산모들이 찾아와 정성들여 빌면 효험이 있다는 얘기가 전해오고 있다.
오태완 군수는 "의령에 방문하면 천연기념물을 나무를 둘러보는 색다른 관광을 만끽할 수 있다"고 전한 뒤 "천연기념물 나무들을 가까이서 보고 즐기면서도 자연유산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