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계획 팀장은 자리유지…"행안부 감사 이달말 통보" 울산시 종합건설본부 팀장급 중간 간부가 하청 후보 업체의 경비 부담으로 1박2일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으나, 3개월이 넘도록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관련 기사, UPI뉴스 3월 3일자 '하청업체 실시설계 납품받고도 공모 전환해 물의')
해당 업체는 울산시의 약속 번복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실시설계비' 2억 원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22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17~18일 울산시 종합건설본부 공무원 3명은 '울산역복합환승센터 주변 기반시설 정비사업'과 관련, 공법 선별을 위해 전북 정읍시에 출장을 다녀왔다.
이들 공무원은 당시 공식 출장 1박2일간 숙박비 등 체류 비용을 동행한 하청 업체 대표로부터 제공받았다. 당시 출장은 부도난 하청사 후속 업체 선정 과정에서 후보 업체가 특허 공법으로 시공한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하지만, 원청사는 해당 업체로부터 '실시설계' 납품까지 받고서도 하청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다. 울산시가 뒤늦게 공모를 통한 업체 선정 방침으로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다.
해당 하청 후보 업체는 통상적으로 원청업체의 '실정보고'를 통해 다른 하청업체를 선정하는 게 관례인데도, 울산시가 업체 길들이기 차원에서 '공법 심의'를 명분으로 배제하려 했다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원칙 대로 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3월 말께 김두겸 시장은 당시 1박2일 출장을 간 종합건설본부 주무관 2명을 다른 보직으로 이동시켰다. 그러나 정작 일련의 작업을 지휘한 팀장은 여전히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울산시 종합건설본부 건설부장은 "현재 행정안전부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번 달말께 그 결과 통보가 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문제의 '울산역복합환승센터 주변 기반시설 정비사업'은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서울산보람병원을 연결하는 0.92㎞(지하 통로 564m) 공사로, 지난 2020년 11월 착공됐다.
당초 완공 시기는 올해 2월로 예정돼 있었으나, 공사 과정의 침하 사태와 하청 업체 부도 등으로 내년 2월로 1년 늦춰진 상태다. 원청사는 해당 구간에 대한 하청업체를 구하지 못하자, 현재 직접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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