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 '분뇨 대란' 조짐…남지분뇨처리장 처리용량 1.6배 초과

손임규 기자 / 2023-06-12 14:58:55
분뇨 1차 가공처리한 뒤 가축분뇨처리장 이송 '비상조치' 경남 창녕군 남지 분뇨처리장이 1일 30톤 초과 반입으로 자체 분뇨를 처리하지 못하는 포화 상태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설관리공단은 비상수단으로 가축분뇨처리장으로 이송·처리하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일부 정화조 업체가 빌라 오수 배출관으로 분뇨를 버리면서 하천 오염을 유발하는 등 '분뇨 대란' 현실화 우려를 낳고 있다.

▲ 창녕군 남지읍 남지하수종말처리장 모습 [손임규 기자] 

12일 창녕군과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남지하수처리장은 지난 2000년 사업비 211억 원을 들여 부지 46042㎡에 분뇨처리장 1일 50톤, 가축분뇨처리장 1일 98톤, 간이공공시설 9500톤 등 시설을 갖추고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창녕군내 가정에서 수거한 분뇨를 처리하는 남지 분뇨처리장은 최근 들어 하루에 50톤 처리용량을 30톤이나 초과한 80톤이나 처리하고 있다.

이 같은 분뇨 과잉량은 지난해 4월 처음으로 처리용량을 넘은 이후 점차적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부뇨처리장 처리능력 보다 반입량이 초과할 경우 처리기기 과부하는 물론 수질오염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창녕군과 시설관리공단은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자 분뇨처리장에서 1차 가동한 분뇨 1일 10~15톤 정도를 가축분뇨처리장으로 이송해 분뇨와 가축분뇨를 혼합 처리하고 있다.

분뇨처리장의 포화 상태 속에 지난 7일에는 정화조 업체인 A 위생공사가 창녕읍 술정리 B 빌라 정화조 분뇨를 수거한 뒤 분뇨처리장 용량포화로 이송하지 못하고 B 빌라 오수받이로 배출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해당 분뇨는 관로를 따라 대동천으로 유출됐다.

창녕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분뇨처리장이 포화 상태이지만 분뇨 반입을 불허하지 않고 모두 허용하고 있다"며 "주 5일 처리할 때는 1일 50톤이고 지금은 주 7일 73톤을 처리해 실제로 7톤이 초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일 10~15톤을 가축분뇨처리장으로 이송처리하기 때문에 분뇨처리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창녕군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분뇨 반입이 늘어나 1일 80톤을 처리하고 있다"며 "우오수 분리로 직관 시설이 늘어나 가정 정화조 분뇨는 줄어들어 분뇨처리장 증설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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