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윤외리 폐기물 폐업 업체서 침출수 대량 유출…"함안천 오염 우려"

손임규 기자 / 2023-05-15 17:20:01
함안군, 반복 민원에도 현장 방치…최근 강한 비에 침출수 하천으로 유입 경남 함안군 법수면 윤외리 일원에 수년 전에 폐기물 처리 신설 업체들이 불법 폐기물로 성토해 조성해 놓은 뒤 방치해 놓은 공장 부지에서 최근 많은 비로 대량의 침출수가 유출되고 있다. 

악취에 시달리다 못한 주변 업체의 반복된 신고에도 근본 대책을 미뤄오던 당국은 뒤늦게 도로에 누출된 폐주물사 침출수만 거둬내기에 급급, 배수관로를 타고 흘러든 대량의 독성물질 오염을 방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15일 함안군이 폐기물 침출수가 흡수된 부직포를 차량에 싣고 있다. [손임규 기자]

15일 함안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법수면 윤외리에 위치한 3개 업체가 부지 1만㎡에 공장 설립 승인을 받은 뒤 수만㎥의 폐 주물사 등 불법 폐기물을 성토하던 과정에서 공사를 중단했다. 이와 함께 인근 몇몇 폐업 기업도 폐기물을 방치해 놓은 상태다.

이곳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리면서 대량의 침출수가 유출되면서, 악취가 주변 일원을 뒤덮고 있다. 침출수는 인근 다른 기업체와 도로 등을 통해 하천으로 흘려들었다. 

주민들의 민원 신고를 받은 함안군은 침출수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땅 위에 고인 침출수를 부직포로 닦아내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배수로에 이미 흘려든 침출수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는 지경이다.

인근 기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약 4개월간 폐 주물사 등 폐기물을 성토하는 과정에서 악취와 먼지 등을 호소했지만 군은 현장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질타한 뒤 "침출수는 함안천을 거쳐 낙동강으로 유입된다"고 우려했다.

함안군 관계자는 "지난해 5월 3차례에 걸쳐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고 이를 이행하지 않아 고발조치했다"며 "침출수 유출량을 알수 없고 계속 수거작업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 15일 함안군이 폐기물 침출수가 도로에 흘러내리자 부직포로 흡수 수거하고 있다. [손임규 기자]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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