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불난 코나 전기차, 차주 요청에도 차량 돌려주지 않는 현대차

김혜란 / 2021-08-05 15:46:21
지난달 화재가 발생한 코나 전기차와 관련해 현대자동차가 차주의 요청에도 차량을 반환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 지난 7월 1일 오전 6시 12분쯤 세종시 소담동 새샘마을3단지 아파트 지하1층 주차장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종소방본부 제공]

5일 세종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세종시 새샘마을 아파트에서 발생한 코나 전기차 화재에 대한 조사결과가 최근 나왔다.

발화요인은 리튬 배터리 열폭주 열원과 전해질 혼합가스(오프가스)로 알려졌다. 열폭주란 배터리 내부의 발열반응에 의해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발열반응의 속도가 점점 가속되어 에너지 방출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소방청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참여한 조사 결과에 대해 자동차 제작사인 현대차와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과실이 어느 회사에 있는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차주는 이에 박병일 자동차 명장에게 추가적인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하지만 현대차는 "감식을 위해 차량을 돌려달라"는 차주의 요청을 거절했다.

박 명장은 "국과수 등의 감식 결과가 끝난 상황인데, 추가 조사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문제가 있고, 숨기려는 게 있으니까 세상에 공개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 소유물을 현대차가 왜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차주로 추정되는 누리꾼 A는 SNS를 통해 '현대에서 제 차를 안 돌려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A는 "자차 보험으로 처리하려고 폐차를 결정했는데 현대차 측에 차량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화재 조사 중이라 못 보내드립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소방서는 화재조사 끝났으니, 현대는 조사 안해도 된다. 내 물건 내놔라"고 했다.

이를 접한 다른 누리꾼들은 "조사 한다고 렌트비를 주는것도 아니고…사유재산을 맘대로…돈주고 다시 회수 해가던가"(린******) "경찰대동해서 본인물품 찾으러가야될듯"(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사고 차량은 회사 연구소에서 조사 중이고, (차량 반환과 관련해) 차주와 커뮤니케이션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코나 화재는 지난달 1일 오전 6시 12분경 소담동 새샘마을 A단지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주차된 차량에서 타는 냄새와 연기가 난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고, 오전 6시 18분경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진화 작업이 시작돼 오전 7시 10분 완전히 진화됐다. 이 사고로 소방차 15대와 소방대원 46명이 출동했고 사고 차량인 2019년식 코나EV는 반파됐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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