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차량관리디지털화…서비스는 대기업 수준으로 향상 # 지난달 제주도 여행을 위해 한 달 전부터 렌터카 예약을 위해 주요 대기업 렌터카 웹사이트를 검색한 결과, 아이오닉5·그랜저 등 인기 차종은 동이 난 상태였다. "모닝이 하루에 16만 원"이라는 직장 동료에 말에 검색해봤더니 하루 요금이 그랜저 26만 원, 제네시스 G80 47만 원에 달했다.
휴가철 극성수기에 제주도에서 렌터카 구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 차량이 남아 있더라도 요금이 '바가지' 수준이다. 치솟는 대여요금에 '제주도 렌터카는 비트코인'이라는 우스갯 소리까지 나돌 정도다. 하지만 중소 렌터카업체로 눈을 돌리면 상황이 달라진다. 대여가능한 차종도 넉넉할 뿐만 아니라 가격도 뚝 떨어진다.
기자는 제주 여행을 앞두고 구하기 어렵다는 아이오닉5 대여에 성공했다. 렌터카 가격비교 플랫폼인 카모아를 통해서 중소 렌터카 업체 M 사와 계약했다. 3일간 대여 비용은 유명 업체의 60% 수준이었다.
지난달 29일 제주공항에 도착한 후에는 렌트차량을 인수하는 장소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 이동했다. 카모아 카카오톡 알림에 따라 제주공항 1층 5번 게이트로 향했다. 인근 주차장 내 9구역 6번 주차장으로 이동하니 M 사로 이동하는 셔틀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버스를 탑승하니 10분 가량 후에 차고지에 도착했다. 롯데와 SK가 제공하는 왕복 셔틀버스 서비스와 뒤지지 않았다.
차량의 인수·반납 절차도 간단했다. 렌터카 데스크에 운전면허증을 제시 하니 모니터에 예약 내역이 바로 떴다. 이미 카모아 앱을 통해 결제를 완료했기 때문에 따로 현장에서 따로 정산을 할 필요는 없었다.
차량 선택에는 이용자의 후기와 평점이 결정적이었다.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차량 결함이 발목을 잡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카모아는 렌터카 앱 최초로 이전 사용자가 실제 사용하고 남긴 리뷰를 확인할 수 있는 전국 단위의 리뷰 시스템을 구축했다. 리뷰 없는 쇼핑몰이 있나 싶겠지만, 렌터카 업계에선 아직도 이전 사용자의 후기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기 힘들다. 카모아는 차량의 상태, 업체 친절도, 이용절차 안내같이 렌터카 이용 시 필수로 고려하는 항목에 대한 사용자의 리뷰를 제공하고 있다
카모아 앱은 고객이 앱, 웹에서 검색하고 있는 시점을 기준으로 대여 가능한 차량 정보만 제공한다. 실시간 가격비교, 예약, 보험 상세내역까지 확인할 수 있다. 판매 가능 여부, 차량 예약 현황 등 총 5개의 조건을 비교하여 판매 가능 차량만 실시간으로 노출하여 예약 후 차량 배차 불가로 인한 취소율을 낮출 수 있다.
카모아는 디지털화를 위해 '카모아 파트너스'라는 자체 ERP를 만들어 무료로 지원했다. 차량 입출고 관리, 렌터카 이용료 정산 등 렌터카 업체의 핵심 업무 등이다. 카모아에 따르면 제휴사에서 받는 것은 렌터카 예약이 체결될 때마다 받는 수수료뿐이다.
카모아 제휴 렌터카 업체들은 카모아 파트너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차종별·지점별 가동률을 확인한다. 이를 바탕으로 예약 대기 중인 차량을 카모아에 실시간으로 노출시켜 즉시 판매할 수 있다.
카모아가 이러한 가격 비교 서비스와 ERP를 지원한 결과 중소 렌터카 업체의 서비스 수준이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됐다. 그 결과 카모아는 서비스 시작 3년 만에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6위에 올랐다. 상위 5개 기업은 모두 대기업 계열사와 여신금융회사다.
단기 렌터카 시장은 지난 2020년 기준 롯데렌터카와 SK렌터카를 포함해 상위 5개 기업의 점유율이 61%에 달한다.
나머지 39%는 중소 업체 1000여 곳이다. 하지만 이들 업체를 통해 예약을 하려면 각 회사에 전화를 통해 문의를 하거나 웹이트를 하나씩 들어가서 봐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카모아는 이러한 업체들을 한 데 묶어 수요·공급을 연결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예약과 결제 등 제대로 된 온라인 플랫폼을 갖추지 못한 중소업체들은 카모아를 통해 고객들과 접점을 찾게 됐다.
현재 카모아는 올 4월 기준 전국 56개 지역 455개 렌트카 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다. 카모아에 등록된 차량은 3만7000대 정도로 업계 최대 규모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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