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벤처붐"…상반기 벤처투자⋅펀드결성액 역대 최대

김이현 / 2021-07-28 16:36:08
포스트 코로나 주력 업종 ICT·유통·바이오·의료 등 견인
상반기 펀드결성액 2조7433억…지난해보다 130% ↑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벤처펀드 결성액이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는 3조730억 원, 벤처펀드 결성은 2조7433억 원으로 집계됐다. 모두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으로, 올해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5조 원을 웃돌 전망이다.

▲ 중기부 제공

올 상반기 벤처투자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85.6% 증가했다. 연간 실적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4조3045억 원의 70%를 이미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투자 건수와 피투자기업 수 역시 각각 2367건과 1166개사로, 건당 투자금액은 평균 13억 원, 기업당 투자금액은 평균 26억4000만 원이었다. 투자금액, 투자 건수, 피투자기업 수는 2017년 상반기와 비교해 보면 각각 3.1배와 2.3배, 2배 늘었다.

업종별로는 '포스트 코로나' 주력업종인 정보통신분야(ICT)서비스,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 등이 투자 증가를 견인했다. 이들 3개 업종의 투자 증가액은 1조1418억 원으로 전체 투자 증가액인 1조4176억 원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투자 규모는 ICT서비스 7953억 원, 유통·서비스 6457억 원, 바이오·의료 8066억 원이다.

비대면 분야 투자 역시 강세를 보였다. 비대면 분야 기업에 대한 상반기 벤처투자는 작년 상반기 보다 약 2배 늘어난 1조4596억 원으로 집계됐다. 피투자기업 수는 작년 상반기 381개사에서 약 43% 늘어난 546개사였다. 비대면 분야 투자와 피투자기업 수의 증가율은 각각 93.7%, 43.3%로, 전체 투자 증가율과 피투자기업 수 증가율(85.6%, 38.6%)을 상회했다.

상반기 결성된 벤처펀드 규모는 2조7433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조5541억 원(130.7%) 늘어났다. 펀드 수는 137개로 전년동기(56개)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분기별로는 올해 1, 2분기 모두 1조 원대 이상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는 1조5110억 원, 2분기는 1조2323억 원이 결성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던 지난해뿐 아니라 이전 시기인 2019년 수준까지 넘어섰다.

모태펀드의 '마중물' 출자로 결성된 모태자(子)펀드 결성금액은 1조2711억 원이었다. 전체 결성금액인 2조7433억 원 대비 46.3%에 해당한다. 2019년 상반기 55% 수준이었던 모태펀드 출자 비중은 올해 상반기에 30%대로 감소했고, 모태펀드가 견인한 모태펀드 외 다른 출자 비중은 약 45%에서 70% 수준까지 높아졌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문재인 정부 들어 적극적인 모태펀드 재정투입과 민간자금이 확대되면서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스톡옵션, 회수시장 활성화 등 벤처·스타트업 관련 제도를 보완해 제2벤처붐이 계속 확산되고 민간 중심의 지속성장 가능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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