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남충', '메갈' 연관검색어로 등장하는 쿠팡…"그게 왜 거기서 나와"

곽미령 / 2021-07-15 12:04:08
AI로 연관검색어 '클린'하게 운영한다더니 '혐오 표현' 버젓이
11번가, G마켓 등 다른 온라인 마켓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
쿠팡은 거대 온라인 시장이다. 정치나 이념의 공론장이 아니다. '한남충'이나 '메갈'과 같은 논쟁적 용어들이 등장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버젓이 연관검색어로 등장한다. 다른 온라인 마켓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이다.
 
▲ 쿠팡 PC 검색창 캡처 화면
▲ 쿠팡 PC 검색창 캡처 화면

쿠팡 검색창에 '한남'을 치면 연관검색어로 '한남 북엇국'이 먼저 나온다. 그런데 뒤이어 '허버허버'(음식을 게걸스레 먹는 남자를 일컫는 남성 혐오 표현), '한남충'(한국남자를 비하하는 표현), '메갈'(극단적 페미니스트)과 같은 젠더를 적대적 이분법으로 가르는 논쟁적 용어들이 뒤따른다. 

상품과는 전혀 관계없는 용어들이 연관검색어로 주르륵 뜨고 있는 건데, 11번가, G마켓, 쓱닷컴, 롯데온 등 다른 온라인 마켓 사이트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이다. 이들 업체는 금칙어 시스템을 통해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주요 SNS, 커뮤니티 등 대부분 사이트에서도 이들 문제적 용어들은 금칙어 관리 시스템을 통해 금지하고 있다.

쿠팡도 인공지능(AI)으로 연관검색어를 '클린'하게 운영한다고 자부했었다. 그러나 실제는 달랐다. 혐오 표현들이 걸러지지 않고 버젓이 검색어로 등장하고 있다.

동종업계 한 관계자는 "연관검색어에 남녀갈등을 부추기는 단어가 검색되게 놔둔 걸 보면 기본적 관리도 안 하고 손을 놓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확인중"이라고 답했다.

KPI뉴스 / 곽미령 기자 ayms7@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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