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에서 차량용까지 이미지센서 라인업 강화

박일경 / 2021-07-13 16:19:43
차량용 아이소셀오토4AC 출시…최첨단 '코너픽셀' 첫 적용
서라운드 뷰 모니터·후방 카메라에 탑재…사각지대 최소화
삼성전자가 차량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 4AC'를 출시하며 모바일에서 차량용까지 이미지센서 제품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이미지센서란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영상 정보)을 전기적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역할을 하는 반도체를 말한다.

▲ 삼성전자 차량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 4AC'. [삼성전자 제공]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아이소셀 오토 4AC'는 픽셀 120만 개를 3.7분의 1인치 옵티컬 포맷에 탑재한 제품으로, 차량 안에서 외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후방 카메라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최첨단 '코너픽셀(CornerPixel)' 기술을 적용해 극한 환경에서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등 정확한 도로 주행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해 안전한 주행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이소셀 오토 4AC'는 차량용 부품 신뢰성 평가 규격인 AEC-Q100 인증에서 오토그레이드 2(영하 40℃~영상 125℃)를 만족하는 신뢰성 높은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전자 제공]

삼성 미래 먹거리 '이미지센서'…세계 1위 소니 맹추격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설계전문(팹리스) 사업을 담당하는 시스템LSI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이후 차기 먹거리로 이미지센서를 점찍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업계에서 가장 작은 픽셀 크기 0.64㎛(마이크로미터)로 5000만 화소를 구현하는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ISOCELL) JN1'을 내놨다. 이미지센서 픽셀 크기를 줄일수록 스마트폰 뒷면 메인 카메라 부분의 돌출 정도를 최소화할 수 있다. 픽셀은 디지털 이미지를 이루는 최소 단위다.

삼성전자가 모바일용에 이어 차량용까지 이미지센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부터 스마트홈, 자율주행차, 나아가 스마트시티까지 미래 산업 전반에서 쓰임이 무궁무진하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전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12% 성장해 2025년 336억 달러(한화 약 37조4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프랑스의 정보통신(IT)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 역시 올해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의 매출액이 214억 달러(약 24조2740억 원)로 역대 최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 [삼성전자 제공]

이미지센서 분야 절대 강자는 일본 소니다. 삼성전자는 2위지만 아직 격차가 크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자료를 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은 19.6%로 소니(47.9%)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첨단 미세화 공정으로 소니를 빠르게 추격 중이다.

실제 욜디벨롭먼트 보고서에 의하면 이미지센서 시장 1위 소니의 매출 점유율은 2019년 말 42%에서 작년 말 40%로 2%포인트 하락했다. 업계 선두인 소니가 주춤하는 사이 2위로 쫓아가던 삼성전자는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이미지센서 매출 점유율은 22%로 전년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한 때 35%포인트 이상 벌어진 양사 시장점유율 간격은 18%포인트로 절반 넘게 좁혀졌다.

모바일용 제품의 경우 삼성전자는 아이소셀 JN1을 선보이기 전에도 계속해서 업계 최초 기록을 써 왔다. 삼성전자는 △2015년 1.0㎛ △2017년 0.9㎛ △2019년 0.7㎛ 픽셀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19년 모바일 이미지센서 업계에서 두 가지 기술 혁신을 이뤘다. 0.7㎛ 픽셀을 업계에서 처음으로 내놓은 것 뿐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한 제품 '아이소셀 HMX'로 모바일 이미지센서 업계 최초로 1억 화소의 벽을 넘어섰다.

▲ [삼성전자 제공]

"독자 설계 기술…자율주행차 눈까지 넘본다"

차량용 이미지센서는 자율주행차의 눈에 해당하는 핵심 기술이면서 핵심 부품이다.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차량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 4AC'에 적용된 '코너픽셀'은 하나의 픽셀에 저조도용 3.0㎛의 큰 포토다이오드와 고조도용 1.0㎛의 작은 포토다이오드를 함께 배치하는 삼성전자의 차량용 이미지센서 특화 픽셀 설계 기술이다.

이 제품은 픽셀마다 크기가 다른 포토다이오드가 배치돼, 고조도와 저조도의 환경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다. 어두운 터널이나 지하 주차장 출구처럼 밝기 차이가 큰 환경에서도 영상에 잔상 없이 120데시벨(dB)의 선명한 HDR(High Dynamic Range)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dB은 다이내믹 레인지(Dynamic Range)의 단위로 가장 밝은 신호와 가장 어두운 신호의 비율을 뜻한다. dB이 높을수록 명암 차이가 큰 곳에서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을 모두 정확히 표현 가능하다.

▲ 삼성전자 차량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 4AC'. [삼성전자 제공]

센서의 노출시간을 길게 조정해 'LED 플리커(LED Flicker)' 현상도 동시에 완화할 수 있어 LED가 탑재된 전조등, 신호등에서 표현하는 교통 정보를 정확하게 인식한다.

촬영된 이미지의 화질을 높이는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ISP)도 내장해 고객사가 제품을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 장덕현 부사장은 "'아이소셀 오토 4AC'는 오랫동안 축적된 삼성전자의 모바일 이미지센서 기술력에 안정성 높은 자동차용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획기적인 제품"이라며 "앞으로 삼성전자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방 카메라뿐 아니라 자율주행, 인캐빈(in-cabin) 카메라 등으로 차량용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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