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롯데홀딩스, 1조 손실…상장 계획 차질 빚나

김대한 / 2021-06-25 13:57:02
日 롯데홀딩스, 매출 19.7% 줄어든 약 52억 기록
상장 준비 중인 롯데 계획 차질…"자회사 상장 명분 흔들려"
▲ 일본 도쿄 신주쿠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본사 사옥. [구글 제공]

일본 롯데홀딩스의 손실로 자회사인 (주)롯데의 상장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롯데홀딩스가 지난해 1조 원대 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25일 롯데홀딩스의 연결 재무제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회계년도(2020년 4월~2021년 3월) 매출이 전년 대비 19.7% 줄어든 5조498억 엔(약 51조7028억 원), 당기순손실은 1012억 엔(약 1조361억 원)을 기록했다.

큰 적자 폭으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던 (주)롯데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신동빈 회장은 친형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갈등을 끝내고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롯데홀딩스 상장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재계에선 실적 악화로 인해 기업공개(IPO)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홀딩스가 거액의 적자를 내며 자회사의 상장 명분도 흔들릴 위기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롯데홀딩스 의결권 33.48% 이상을 지닌 신동주 회장과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 점도 상장 계획을 방해하는 요인이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홀딩스 회장까지 맡으며 사실상 한일 롯데를 지배하고 있지만, 롯데홀딩스를 지배하는 광윤사 대표이자 주주인 신동주 회장이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과 자신의 경영 복귀를 계속 시도하고 있다.

앞서 친형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광윤사와 함께 롯데홀딩스 지분 3분의 1 이상을 확보하면서 상장 작업이 차질을 빚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이사회를 통해 상장 계획을 거부할 수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한일 경영은 분리되어 있어 구체적인 상장 관련 답변은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주)롯데의 2019년 회계년도 매출은 3021억 엔(약 3조879억 원)으로 전년(3051억 엔)보다 줄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주력 사업인 껌 판매가 줄면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그룹은 호텔롯데가 대주주(지분 47.06%)로 있는 롯데렌탈의 상장을 통해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렌탈은 지난달 31일 한국거래소에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상장을 구체화했다. 현재 국내 1위 렌터카업체인 롯데렌탈의 총자산은 4조6558억 원이며 자기자본은 5730억 원 규모다. 롯데렌탈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연내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KPI뉴스 / 김대한 기자 kimkore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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