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부 3억 유로 들여 전기차 배터리 사업·충전인프라 확장 의지 문재인 대통령의 스페인 국빈 방문을 계기로 'K-충전기' 등 전기차 후방산업의 유럽 진출이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과 함께 마드리드에 방문한 한국 기업인들은 16일(현지시간) 스페인 상공회의소에서 '한-스페인 그린·디지털 비즈니스 포럼'을 열어 현지 기업인들과 전기차와 관련 사업과 관련한 내용을 논의했다.
유럽 2위 자동차 제조강국인 스페인은 전기차 전환을 위해 올해부터 전기차 배터리 생산 유치와 충전 인프라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올해 3억 유로(한화 약 4066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무공해 차량, 전기차 배터리, 전기 충전 시설 사업에 지원하기로 한 상태다.
코트라 마드리드 무역관의 이성학 스페셜리스트는 "스페인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현지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적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경제사절단 중인 하나인 스타트업 기업 차지인은 과금형 콘센트 충전기로 현지 기업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날 현장에 있던 최영석 차지인 최고전략책임자(CSO)에 따르면 스페인의 한 유력 기업인은 차지인 측에 구체적인 협업 의사를 밝혔다.
최 CSO는 "유럽은 오래된 건물이 많아 전기차 충전 시설을 갖출 발전·송전 늘리는 데에 한계가 있다"며 "이에 비해 콘센트형 충전기는 당장 사업 투입이 가능할만큼 간단한 구조다"고 설명했다.
콘센트형 충전기는 일반 콘센트에 꽂아 바로 전기차가 충전되는 방식이다. 220V(볼트) 전기 콘센트에 과금 장치를 따로 설치한 형태인데,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동해 애플리케이션(앱)에 충전 요금을 입력하면 충전이 시작된다.
콘센트형 충전기는 기존 독립형 방식의 완속·급속충전기보다 설치비용이 저렴하고 순차 충전이 가능해 별도의 배전용량 증설 공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장점이다.
이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함께 이 포럼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스페인은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40%에 가까운 친환경 에너지 선도국가"라며 "최고의 전기차와 수소차, 배터리 기술력을 가진 한국이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스페인과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스페인 방문에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한-스페인 경제협력위원장)을 비롯해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 허용수 GS에너지 대표,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 김희철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 등이 동행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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