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타격' 편의점…560억 지원으로 '반사이익'
교육업체, 온라인 경쟁력으로 실적 반등 예상
면세점 매출, 10조 증발…코로나 지원 '절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유통매장 이용객이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경기가 침체가 이어졌다. 정부는 소비를 촉진하고자 다양한 확장적 재정 정책을 펼쳤고, 이는 코로나로 타격이 컸던 업계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지원사업'으로 탄력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코로나19로 인한 반사수익을 누렸다. 한국전력이 에너지효율이 우수한 가전제품 구매 시 구매가의 10%를 지원해주는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지원사업'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이용객 감소로 타격이 예상됐지만, '집콕'으로 인한 소비 패턴의 변화와 정부 정책에 힘입어 큰 성장이 기대된다.
롯데하이마트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급증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월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16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6% 신장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5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늘었고 순이익은 2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롯데하이마트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위축, 소비둔화에도 불구하고 '집콕', '비대면' 트렌드가 강화되며 프리미엄 가전 수요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매출 증가 및 판매관련 비용 절감을 지속해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도 약진에 성공했다. 전자랜드의 2020년 총 매출은 8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7800억 원) 약 2.5% 증가한 수치다.
'집콕', '편리미엄' 등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사람들의 생활양식이 이번 약진에 힘을 보탰고, 한국전력의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지원사업'에 따라 매출 증가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안 생활의 질을 높여주는 가전 판매량이 늘어났다"며 "정부의 지원까지 추가돼 현장에서도 체감할 정도로 판매가 늘고 있다. 향후 매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급식바우처 560억 원…편의점에 고스란히
전면 등교 금지로 타격을 입었던 편의점은 희망급식바우처 사업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원격수업을 지속하자 학생들의 결식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희망급식바우처 사업을 시행 중이다. 교육청은 서울 전체 초·중·고 학생 85만 명 중 56만 명에게 10만 원씩 급식바우처를 지원했다.
전면 등교 금지로 학교 및 학원 인근 매장에 타격을 입었던 편의점 3사(GS25, CU, 세븐일레븐)는 정부 정책으로 반사 이익이 기대된다. 이번 바우처 사업엔 교육청 예산과 지자체 무상급식 예산 560억 원이 투입됐다.
실제 바우처 시행 직후부터 지난달 말까지 서울 시내 도시락 매출은 전달보다 37.8%나 올랐다. 교육청 바우처로 구입할 수 있는 품목은 즉석밥, 국류(컵국), 김류, 치즈류, 삼각김밥(주먹밥), 생수 등까지 추가 확대됐다.
2019년 공정위 자료에 따르면 GS25의 서울·인천·경기권 점포는 7326개로 CU의 6726개보다 600곳 많다. 수도권 매장 비율도 GS25는 50.7%, CU는 48.5% 수준이다.
편의점 측은 "급식바우처는 편의점에서만 활용이 가능하다. 서울권 편의점의 매출 신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교육업체, '서울 런'으로 실적반등하나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던 교육업체들은 온라인 경쟁력으로 올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 특히 올해는 대면수업도 일부 진행되고, 서울시의 지원 정책까지 예고돼 실적 개선 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28억1568만 원으로 전년 대비 45.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9억9441만 원으로 56.5% 줄었다. 반면 매출액은 4747억1671만 원으로 8.5% 증가했다.
디지털대성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42억1130만 원으로 전년 대비 32.6%, 당기순이익은 108억5958만 원으로 4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84억5063만 원으로 5.5%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학원의 학생 등록률이 감소한 탓이다. 다만 서울시의 온라인 강의 지원 정책에 힘입어 올해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서울시는 가칭 '서울 런'(Seoul Learn) 교육플랫폼을 구축해 학원연계 강의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는 올해부터 3년간 플랫폼 구축에 38억 원, 콘텐츠 지원에 234억 원 등 총 27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중 학원연계 강의 콘텐츠에는 흔히 '1타강사'로 통칭되는 유명 사교육 강사의 온라인 강의를 포함시키고 저소득층, 대안교육기관 학생, 학교 밖 청소년 등 취약계층 청소년에 우선 서비스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마이맥, 메가스터디 등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대형 학원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온라인 강의에 대한 수요가 높았고, 이번 정부 지원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실제 메가스터디교육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5% 성장한 1721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5억 원에서 128억 원을 기록했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교육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이러닝 사업 수혜가 예상된다"며 "향후에도 이러닝 사업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면세점·영화업계 정부 지원 더더욱 절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관광레저 분야 소비지출 규모가 20% 넘게 줄었다. 영화 업계는 극장 수와 좌석 수가 모두 감소했다.
특히 면세점 업계는 타격이 크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면세점 전체 매출은 15조5052억 원으로, 2019년 24조8586억 원 대비 약 38% 감소하며 약 10조 원이 증발했다.
영화 업계도 마찬가지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2020년 12월 31일 기준 전국에서 영업 중인 극장 수는 474개로 전년 대비 39개(7.6%) 감소했다. 2011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해 온 전국 극장 수가 코로나19로 인한 휴·폐관의 영향으로 인해 처음 감소하게 된 것이다.
2020년 휴관 극장은 임시휴관을 포함해 총 55곳, 폐관 극장은 총 17곳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극장이 입은 타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정부도 손을 놓지만은 않았다. 업계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면세점의 경우 ▲공항 임대료 감면 ▲재고 면세품 내수판매 허용 ▲무착륙 관광비행 이용객 면세쇼핑 허용 ▲특허수수료 50% 감면 등 지원책을 내놨다.
영화 업계에는 지난해 영화관에 대한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을 90% 감면하고, 코로나19로 제작·개봉이 연기된 영화와 영화인들을 지원하는 데 170억 원을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영화산업 피해 긴급지원 대책'을 시행했다.
CGV 관계자는 "코로나 타격을 생각했을 때 현재 지원 정책은 턱 없이 부족하다. 추가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KPI뉴스 / 김대한 기자 kimkore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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