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운전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 해임…동생 구지은 시대 개막

김대한 / 2021-06-04 14:09:27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 주주총회에서 해임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 신규이사 선임안 통과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이 주주총회에서 해임됐다. '범 LG' 아워홈의경영권이 결국 세 자매의 승리로 끝난 것이다.

▲ 구본성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 [뉴시스]

4일 아워홈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보복 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구본성 부회장을 아워홈 대표이사에서 해임했다.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주총을 열고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가 제안한 신규이사 선임안과 보수총액 한도 제한안 등을 모두 통과시켰다.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는 세를 규합, 구본성 부회장을 몰아냈다. 구 전 대표 측은 구 부회장의 자질 논란뿐만 아니라 아워홈의 실적 부진과 적자 배당 문제 등 따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워홈의 최대주주는 지분 38.56%를 보유한 구본성 부회장이었다. 하지만 세 자매의 지분율(구미현 19.28%, 구명진 19.6%, 구지은 20.67%)을 모두 더하면 59.55%에 달해 경영권 변화가 충분히 가능했다.

경영권 분쟁의 키인 장녀인 구미현 씨가 판을 바꿨다는 평가다. 구미현 씨는 2017년 주총에서 벌어졌던 경영권 분쟁 당시 구본성 부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구 전 대표의 아워홈 경영 복귀 시도가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구미현 씨가 동생 구 전 대표의 손을 잡은 것이다.

특히 이날 주총에선 신규이사 21명의 선임안이 통과돼 구 전 대표가 이사회를 장악하게 됐다. 신규 이사 대부분이 구 전 대표 측 인물이기 때문이다. 구 전 대표는 곧장 이사회를 열고, 구본성 부회장의 대표이사 해임안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또 이사회는 구 전 대표를 아워홈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구 전 대표는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새로 아워홈을 맡게 됐다. 이 선택이 곧 더 나은 선택이었다는 것을 전 직원이 공감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워홈 측은 "구본성 부회장이 해임된 것이 맞다"면서 "조만간 주주총회의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대한 기자 kimkore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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