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메르디앙, 2월 28일 영업 종료…주상복합 탈바꿈
강남 최초 5성급 '쉐라톤 서울 팔래스', 고급 공동주택 개발 유명인사들의 모임 장소로 이름을 펼쳤던 밀레니엄힐튼서울이 코로나19에 여파에 40년 만에 백기를 들고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코로나19로 더이상 버티기가 힘들어 결국 문을 닫기로 한 것. 이에 따라 국내 부동산펀드 운용사가 밀레니엄힐튼서울을 약 1조 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힐튼서울 최대 주주인 CDL호텔코리아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악화로 이지스자산운용에 힐튼서울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지스운용은 힐튼서울 인수를 마무리하는 대로 용도변경을 통해 오피스빌딩 등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힐튼서울은 5성급 호텔로 1983년 22개 층, 700여 개 객실 규모로 화려하게 오픈했다. 첫 주인인 대우그룹이 힐튼서울을 소유해 대우개발이 운영하다가 외환위기 여파로 1999년 말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전문회사 훙릉의 자회사인 CDL에 2600억 원에 매각됐다. 이후 2004년 CDL의 호텔운영업체인 밀레니엄과 새로 계약을 맺으면서 밀레니엄힐튼호텔로 새출발했지만 결국 40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생겼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르메르디앙 서울을 올해 7000억 원에 인수한 부동산개발회사 웰스어드바이저스와 현대건설은 호텔을 헐고 주상복합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르메르디앙 서울은 지난 2월 28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했다.
이승엽 전원산업 대표는 지난 2월 사내 공지를 통해 "현재 우리 호텔은 매우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있다"며 "1월말 기준 누적 결손금은 약 980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어 금융권의 차입은 더이상 불가능한 상황일 정도로 경영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르메르디앙 서울은 1995년 리치칼튼서울로 문을 열었다. 1100억 원의 대규모 리모델링을 통해 2017년 9월 현재 모습으로 거듭났다. 지하 1층에 위치했던 클럽 버닝썬 논란으로 2018~2019년 휘말리기도 했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도 지난 1월 영업을 종료했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을 3500억 원에 인수한 부동산개발업체 더랜드는 호텔을 헐고 고급 공동주택을 개발할 예정이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은 1982년 강남권 최초로 영업을 시작한 특급호텔이다. 지하철 3·7·9호선이 만나는 고속버스터미널역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부지가 상업용지로 지정돼 있어 주거용 오피스텔과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개발할 수 있다.
또 다른 서울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이태원 크라운 호텔은 지난 1월 매각 협상 진행을 시작해 현대건설·하나대체투자운용·알비디케이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근에서 한남뉴타운 개발 및 용산공원 확장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어 업계에서는 크라운 호텔이 고급 주거시설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여행사 하나투어가 보유하고 있는 티마크호텔 명동도 매각 가능성이 점쳐진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하나투어는 면세점 영업을 중단하는 한편 인력 구조조정에도 나섰다. 자금 확보를 위해 본사 건물 및 티마크호텔 명동 매각을 검토 중이다.
KPI뉴스 / 곽미령 기자 ayms7@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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