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아이오닉 5, 기아는 EV6의 미국 현지생산을 추진하고 아이오닉 5는 내년 중 첫 생산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와관련 올해부터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 달러(약 8조3531억 원)를 투자한다. 전기차를 비롯해 수소전기차,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나선다.
이런 투자 계획은 전기차로 세계 1위 복귀를 꿈꾸는 미국의 의지와도 맞닿아있다.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그린뉴딜' 정책에 따라 2030년까지 충전소 50만 개 추가 설치, 모든 버스와 정부 차량의 전기차로 전환, 세제 혜택, 전기차 제조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소비자 인센티브 제공 등을 약속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바이 아메리카(미국 제품 구매)' 정책을 강력하게 펼치고 있어 현대차그룹이 미국 생산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동기가 됐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산 전기차에 각종 혜택과 지원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현대차그룹이 현지 생산을 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면서 "구글이나 애플 등 현지 IT 기업과의 미래차 협력을 위해서라도 미국에 투자를 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라고 했다.
현재 미국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전기차 판매는 테슬라 20만6000대, 제너럴모터스(GM) 2만1000대, 폭스바겐 1만2000대, 르노-닛산 1만대, 현대차그룹 7000대, BMW 2000대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 EV6을 앞세워 테슬라와 양강구도를 펼치다는 목표다. 최영석 한라대학교 스마트모빌리티공학부 교수는 "아이오닉 5등은 차량 크기나 활용도에 있어 개발 초기부터 미국 시장을 염두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유럽 시장보다 충전 인프라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주행거리보다는 큰 차를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기호에 중점을 뒀다는 얘기다.
테슬라 모델Y와 아이오닉5는 경쟁모델로 거론된다. 주행거리는 아이오닉5가 떨어지지만 가격 경쟁력과 공간활용도를 이를 상쇄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다만 현대차 대규모 투자 계획에 국내 노동조합이 크게 반발하고 있어 정의선 회장이 풀어야할 경영 숙제가 생겼다.
현대차 노조는 25일 '현대차 자본의 일방적인 해외공장 투자 반대 및 4차 미래 신산업 국내공장 우선 투자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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