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승계' 시동?…CJ家 이경후·이선호, 신형우선주 추가 매입

김대한 / 2021-05-18 17:06:59
이경후 CJ ENM 부사장 올해 1분기 CJ4우 추가 매입
지분율 22.72% → 23.95%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22.98% → 24.84%
업계 "장기적인 경영권 승계 과정"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자녀 이경후·선호 남매가 올해 1분기 CJ4우(신형우선주)를 추가 매입했다. 장기적으로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지분 확보에 꾸준히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 [CJ그룹 제공]

18일 CJ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경후 CJ ENM 부사장은 올해 1분기 CJ4우를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지난해말 기준 22.72%에서 23.95%로 끌어올렸다.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역시 22.98%에서 24.84%로 늘렸다.

2019년 경후·선호 남매는 이재현 회장에게 CJ4우 증여와 배당을 통해 각각 지분 21.92%, 21.78% 확보했다. 이후 조금씩 추가 매수해 지분을 늘리고 있다.

업계에선 CJ4우 지분 확보를 두고 장기적인 경영권 승계 과정으로 보고 있다. CJ그룹 지배구조의 중심에 있는 건 지주사인 CJ 주식회사다. 이재현 회장이 CJ 지분 42.1%를 갖고 있는 데 비해 이 부장은 2.75%, 장녀인 이경후 CJ ENM 부사장은 1.2%로 비교적 적은 양을 보유하고 있다.

▲ 이경후 CJ ENM 부사장. [CJ ENM 제공]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이번 지분 추가 매입은 2029년 보통주로 전환하는 CJ4우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매입해 지분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말 그룹 인사에서 승진했고 CJ ENM 브랜드전략실장을 맡고 있다. 이 부장의 경우 올초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으로 복귀했다.

특히 올리브영 상장이 CJ그룹에선 경영권 승계에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CJ올리브영은 최대주주 CJ(55.24%)를 중심으로 이 부장(17.97%)과 이 부사장(6.91%)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CJ그룹 경영승계는 이 회장이 그룹을 승계받을 때와 비슷한 구도로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주력 계열사 합병과 분할을 통해 지분을 확보하고 늘리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그룹을 물려 받았다.

KPI뉴스 / 김대한 기자 kimkore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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