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삼성전자 11조 늘고 에쓰오일 7조 감소

김혜란 / 2021-05-17 10:15:27
CXO연구소 조사…삼성전자 2019년 154조→2020년 166조

지난해 국내 매출 1000대 기업 매출 중 2019년 대비 매출 금액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올해까지 포함할 경우 20년 연속 국내 매출 1위 달성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17일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상장사 2500여 곳 중 매출 기준 상위 1000곳(금융업·지주사 포함)을 조사한 결과 작년 이들 기업의 매출액 금액은 1489조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508조 원보다 19조 원(1.3%↓) 감소한 금액이다. 2017년(1492조 원) 당시 매출 덩치보다도 작아진 규모다.

▲ 국내 기업 매출 변동 현황 추이 요약표 [한국CXO연구소 제공]


이때 매출은 각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개
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매출 1000 대기업 현황은 1996년부터 조사가 이뤄졌다. 

지난해 국내 매출 1000대 기업 중 2019년 대비 매출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이 회사의 2019년 매출은 154조 원인데 2020년 166조 원(연결기준 236조 원)으로 코로나 상황에서도 회사 외형이 11조 원(7.5%↑) 넘게 커지며 선전했다.

이외 일반 제조사 중에서는 SK하이닉스 5조 2042억 원↑(25조3207억 원→30조5249억 원), 현대자동차 1조5053억 원↑(49조1556억 원→50조6610억 원), LG이노텍 1조5052억 원↑(7조7850억 원→9조2902억 원), SK이노베이션 1조2970억 원↑(2조5111억 원→3조8082억 원), LG디스플레이 1조1409억 원↑(21조6583억 원→22조7992억 원) 등도 1년 새 매출 1조 원 넘게 덩치가 커졌다.

반면 에쓰-오일(S-Oil) 매출은 7조 원 넘게 줄었다. 2019년 24조3939억 원 수준이던 매출은 작년에 16조7355억 원으로 떨어졌다. 이어 대한항공 4조6127억 원↓, 한국가스공사 3조8996억 원↓(23조9038억 원→20조41억 원), 포스코 3조8635억 원↓(30조3735억 원→26조 5099억 원), 포스코인터내셔널 3조 5188억 원↓(22조7437억 원→19조2248억 원) 등은 작년 매출이 재작년보다 3조 원 이상 감소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매출 1조 클럽에 새로 입성한 기업들도 눈길을 끈다. 한섬(9945억 원→1조1947억 원), 셀트리온(9818억 원→1조6897억 원), 실리콘웍스(8671억 원→1조1618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7015억 원→1조1647억 원) 등은 작년 매출 1조 클럽 반열에 새로 가입했다.

슈퍼기업 숫자는 전년 대비 2곳 줄어든 30곳으로 조사됐다. 대한항공(12조177억 원→7조4050억 원), 현대건설(10조146억 원→9조3201억 원), SK네트웍스(10조5741억 원→8629억 원) 세 곳은 매출 10조 클럽에서 탈락하는 쓴맛을 맛봤다.

반면 삼성증권(6조 5271억 원
→108166억 원)은 새롭게 10조 원대 매출 기업군에 합류했다.

조사 대상 1000대 기업 중 매출증가율 1위 회사는 코넥스 기업인 도부마스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2019년 매출액은 34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당시 전체 상장사 중 매출액 순위는 2000위에도 들지 못할 정도였다. 이런 기업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작년에는 1240억 원(883위)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3475%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코로나 정국에서 마스크가 회사 성장의 큰 효자 노릇을 해준 셈이다.

코로나 진단 키트로 잘 알려진 씨젠도 2019년 971억 원의 매출에서 작년에는 1조685억 원으로 999.8%나 되는 매출 성장 신화를 이뤄냈다. 2019년 매출 순위는 1000위에도 이름이 없었는데 작년에는 197위에 안착했다. 1년 새 800계단 넘게 매출 순위가 전진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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