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는 돈 안돼"…건강 챙기고 체험 늘리는 우유업계

김대한 / 2021-05-03 15:55:15
우유업계,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탈출구 모색
매일유업 '셀렉스', 지난해 매출액 500억 원 기록
빙그레 '우유얌' 출시 한 달 만에 100만 개 판매 돌파
롯데푸드, '위드맘 제왕' 시리즈 체험단 1만 명 모집
우유업계가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건강식을 통한 성인 시장 공략, 가공유로 라인업 확장 그리고 체험강화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정했다.

▲ 매일유업은 2018년 성인영양식 전문 브랜드 '셀렉스'를 출시했다. [매일유업 제공]

최근 우유업계는 여러 악재가 겹쳤다. 저출산 문제 및 코로나19로 우유 급식이 중단되는 등 흰 우유 소비가 급격하게 줄었다. 최근 낙농진흥회의 우유 유통소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흰 우유(백색시유) 소비량은 26.3㎏로 1999년 24.6㎏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나타냈다. 소비 취향 변화 등으로 흰 우유 소비가 급감한 것이다.

우유업계에선 악재를 타개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로 탈출구를 모색했고, 실적 역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서울우유의 지난해 매출은 1조7548억 원으로 전년보다 1.8%, 영업이익은 594억 원으로 6.3% 늘었다.매일유업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4631억 원으로 5.0%, 영업이익은 865억 원으로 1.4% 증가했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도 상승

매일유업은 2018년 성인 건강식 브랜드 '셀렉스'를 선보였다. 셀렉스는 기존 흰 우유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난 분유 형태의 단백질 가루로 성인 영양식 시장에 등장했다.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매출 900억 원을 돌파, 지난해에는 매출액 500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셀렉스의 매출 비중은 2020년 3%에서 올해 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속적인 성장세에 올해는 셀렉스 매출액 750억 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양유업은 건강기능식품 발효유를 '포스트바이오틱스'로 사업군을 다각화했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 트렌드를 겨냥한 행보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성장은 연평균 15%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출생아가 줄면서 지속해서 흰 우유 소비가 줄고 있어, 신사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셀렉스'를 주력으로 상하목장 등 다양한 사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흰 우유 NO, 가공유로 라인업 강화

항아리 바나나 우유로 잘 알려진 빙그레는 '우유얌'을 새롭게 출시했다. 출시 한 달 만에 100만 개 판매를 돌파하며 성과를 올렸다. 빙그레 관계자는 "빙그레가 자신있게 내놓은 가공유 제품"이라며 "출시 초기임에도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서울우유 역시 가공유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가공유 시장 점유율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서울우유는 진한 초콜릿에 다양한 견과류의 고소함을 더한 가공유 신제품 '서울우유 너티초코 300'을 출시했다.

매일유업은 '상하목장'을 통해 가정간편식(HMR) 시장으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카레와 파스타 소스, 액상 스프 등을 출시해 지난해 1171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 매일유업의 농촌 체험형 테마파크 '상하농원'. [매일유업 제공]

"재미도 잡는다"... 우유업계에 부는 체험 마케팅

파스퇴르를 생산하는 롯데푸드는 분유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위드맘 제왕' 시리즈 체험단 1만 명을 모집, 올해 말까지 1만 명에게 캔 또는 스틱 분유를 증정한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단을 계속해서 모집하고 있다"며 "영양을 강조한 롯데푸드 분유 시리즈의 매출이 조금씩 늘어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의 농촌 체험형 테마파크인 '상하농원'도 눈길을 끈다. 상하농원은 2016년 4월 농축수산업, 제조업, 서비스업이 복합된 6차산업 모델이다. 전북 고창에 3만 평 규모로 조성된 농어촌 테마파크로 2020년에는 수영장과 스파도 개장하며 종합휴양시설로 성장하고 있다.

KPI뉴스 / 김대한 기자 kimkore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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