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보급 1위' 한국, 충전소 구축은 독일·일본 못따라가

김혜란 / 2021-04-28 09:02:46
한국, 충전기 1기당 차량 180대…독일 9대·일본 38대·중국 56대 한국이 수소차 보급률 세계 1위지만 충전 인프라 구축 수준은 주요국보다 훨씬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글로벌 수소 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 현황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공]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28일 3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소차 중 33%가 한국에서 운행 중이며, 보급률로 치면 한국이 세계 1위라고 밝혔다. 그러나 충전기 1기당 차량대수는 180대로 나타나 1기당 224대의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충전인프라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충전기 1기당 9대, 일본 38대, 중국 56대 등으로 나타나 수소차 보급 대비 충전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016년에서 2020년까지 국내 연료별 자동차 연평균 증가율을 살펴보면 △내연기관 2% △하이브리드 30% △전기 88% △수소 235% 등이다.

수소차가 전기차 등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충전소 구축이 차량 보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충전인프라 여건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수소 충전기 1기당 차량대수 증가 추이를 보면 2017년 28대에서 2019년 169대로 늘었고, 3월 말 현재 180대 수준이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수소차 보급은 235% 증가하는 동안 수소충전소 설치는 1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기차의 경우 전체 보급차량 동시 충전 시 16.2시간 소요되는 반면, 수소차는 30시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 지역별 충전소 설치와 운영시간 편차로 인해 운전자의 충전소 이용 편의성에도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일에 영업시간 내내 충전한다면, 지역별 전체차량 중 서울은 14%, 부산은 12%, 강원은 13%만이 충전할 수 있는 반면, 세종은 113%, 충북은 64%의 차량이 충전할 수 있다.

수요집중 시간인 평일 18시 이후 등에 충전한다면, 서울은 총 등록차량 중 7%, 부산은 5%, 강원은 6%만이 충전할 수 있는 반면, 세종은 46%, 전남은 26%의 차량이 충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수소차 보급 확대를 통한 수송부문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해선 무엇보다 충전소를 신속히 설치하되 지역별 편차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충전소 설치에 대한 조속 허가 혹은 승인, 충전소 설치 및 운영보조금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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