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LG폰 '재고떨이'…공짜 폰에 마이너스 폰도 등장

박일경 / 2021-04-06 14:03:08
"재고 이미 상당 부분 해소" LG전자가 오는 7월 31일자로 26년 만에 모바일 폰 사업을 종료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은 재고 물량 해소를 위해 추가 마케팅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스마트폰이 속속 '공짜 폰'으로 나오고 다음 달 말에는 생산마저 중단되면 앞으로 판매점에서 LG폰을 접할 날도 얼마 남지 않게 된다.

▲ 지난해 5월 출시 당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 전시돼 있는 LG전자의 작년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LG벨벳'. [정병혁 기자]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LG전자의 모바일 사업 종료를 계기로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마케팅 지원을 확대하는 등 재고처리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재고 소진을 위한 방안을 찾는 중"이라며 "LG전자가 사업 종료를 공식화하기 전부터 여러 방안을 준비했고 곧 구체적인 대책을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통신사마다 이미 올해 초부터 LG폰에 붙는 공시지원금을 올리고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프로모션을 벌인 데 이어 막바지 '재고떨이'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선보인 전략 제품 벨벳의 경우 올 초부터 알뜰 폰을 중심으로 사실상 '공짜 폰'으로 판매되고 있었는데, 이통 3사에서도 가격이 더 떨어질 전망이다.

V50 씽큐도 60만~73만 원의 공시지원금이 주어지고 있어 실제 기기 가격이 0원으로 팔리는 사례가 있다.

▲ 지난해 10월 출시 당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 전시돼 있는 LG전자의 작년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WING)'. [정병혁 기자]

윙 역시 올해 1~2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공시지원금을 대폭 인상하면서 출고가 약 110만 원인 제품을 이제는 40만~50만 원대에 살 수 있게 됐다.

일부 유통점에서는 벨벳과 Q92 등 모델이 출고가 0원을 넘어 현금을 얹어주는 '마이너스 폰'으로 팔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이통사가 마케팅 지원을 추가 확대하면 LG전자 스마트폰의 재고는 급속히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들도 LG전자 재고를 상당 부분 소진했고, 재고를 사실상 해소한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이미 10% 선으로 떨어진 데다 사업 철수가 유력했던 만큼 재고 처리가 상당 부분 이뤄졌다"며 "추가 지원이 있으면 현재 풀려 있는 물량도 조만간 다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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