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기금리 상승, 국내 경기회복에 부정적 영향"

박일경 / 2021-03-25 15:20:15
韓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해외자본 유출 우려
민간 투자 위축 등 실물경기에도 부정적 영향↑
한경연 "시장금리 안정위해 통화당국 노력해야"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우리나라 실물경기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5일 '한·미 통화정책 비교 : 금융위기 vs 코로나19' 보고서에서 "미 장기금리 상승은 미국 신용스프레드 및 기간프리미엄을 증대시켜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기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한·미 통화정책 비교 : 금융위기 vs 코로나19' 보고서.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은 궁극적으로 국내 장기금리, 원·달러 환율, 위험프리미엄에 상승 충격을 주게 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이는 다시 외국인투자 등 해외자본 유출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미 장기금리 상승이 국내 주요 금융지표를 자극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발생하면 외국인 주식 등 해외자본이 유출돼 증시 하락과 같은 부정적 영향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의 '거시변수 분석'에 따르면 미 장기금리 상승효과가 금융시장의 경로를 통해 실물시장으로 전이되면서 국내 총생산과 투자 등 주요 거시 펀더멘탈 변수의 위축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부연구위원은 "미 장기금리 상승이 금융시장을 통해 실물시장에까지 파급되면 백신보급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꾸물거리고 있는 경기회복이 더욱 지연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한국의 통화정책은 기준금리 중심의 단기금리 타깃팅 정책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장기금리의 안정화 관리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산가격 하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제위기 과정에서 각 경제주체의 자금조달비용 부담을 완화해 경기회복을 이끌어 내려면 장기금리를 하향 안정화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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