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中지리차 '맞손'…모빌리티 각축전서 아군 됐다

김혜란 / 2021-03-18 14:45:47
지리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한국 상륙…SK는 중국서 사업 기획 확대 SK그룹의 투자전문회사 SK㈜가 중국의 지리자동차그룹과 공동 펀드를 조성하고 글로벌 혁신 모빌리티 기업 투자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 18일 SK㈜와 지리자동차그룹이 뉴모빌리티 펀드 조성 관련 온라인 기념시을 하고 있다. [SK㈜ 제공]

이날 SK그룹에 따르면 뉴모빌리티 펀드의 총 설정 규모는 3억 달러(약 3372억 원)다. SK㈜와 지리자동차그룹이 각각 3000만 달러(약 337억 원)를 출자했다. 유럽계 은행, 아시아 지역의 연기금을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출자자로 나설 예정이다.

이번 협업으로 치열하게 펼쳐질 미래차 시장에서 양사가 든든한 아군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SK가 보유한 통신·전기차 배터리·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능력과 지리의 차량 제조 및 글로벌 투자 역량이 만나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1위 민영 자동차 기업인 지리자동차그룹은 스웨덴 볼보, 영국 고성능 차량 로터스 등을 보유한 글로벌 업체다. 2017년엔 볼보차와 함께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를 만들었다. 폴스타는 볼보가 고성능차에 붙이던 이름이기도 했다. 

이달 11일 폴스타는 국내에 법인을 세웠다. 이에 "볼보 뒤에 숨은 중국산 전기차의 한국 침공"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폴스타 공장은 중국 청두에 있다.

반면 SK는 지리와의 협업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다양한 모빌리티 사업 기반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이번 뉴모빌리티 펀드는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자동차 산업의 핵심 분야로 꼽히는 연결(Connected), 자율(Autonomous), 공유(Shared), 전동화(Electric), 즉 CASE 영역의 유망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투자한다.

올초 지리자동차가 단행한 중국 '바이두'에 대한 투자 사례를 눈여겨볼 만하다. '중국의 구글'이라 불리는 바이두는 자율주행·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또 이번 펀드 운용은 맥쿼리·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20년 이상 경험을 쌓은 베테랑 펀드매니저가 맡는다. 

이날 장동현 SK㈜ 사장과 다니엘 리 지리자동차 CEO 등 양사의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모빌리티 펀드 온라인 투자 기념식을 열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혜란

김혜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