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밤샘 논의 끝에 이날 오전 5시께 '맨아워(Man Hour)' 합의안을 도출했다. 맨아워는 3년 이상 근무한 숙련자가 1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작업 분량을 의미한다. 생산공정별로 작업을 나누고 작업에 필요한 인원과 시간을 산정한 후 한 시간 동안 어느 정도를 작업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현대차 노사는 아이오닉 5 조립 공정에 투입될 인원 배치를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에 비해 부품 수가 30%가량 줄어드는 탓에 현대차는 아이오닉 5 생산에 투입될 인원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노조 측은 고용불안과 더불어 사측의 일방적인 인원 축소 주장에 강하게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사가 맺은 단체협약에는 생산 물량을 조정하려면 노사 간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 단체협약은 근로기준법 등 법에 준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 한 노조 관계자는 "사측의 이번 태도는 일종의 도발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사는 전기차 PE 모듈 시스템(Power Electric System) 생산을 현대모비스 등에 맡기는 외주화 문제를 놓고도 마찰을 빚었다. 이 때문에 지난 1월 말 아이오닉 5 테스트 차량을 생산하던 울산1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었으나, 모듈 일부를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아이오닉 5 모듈 외주화에 이어 맨아워에 대한 문제가 해소되면서, 현대차 울산1공장은 조만간 시승차 등으로 사용될 분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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