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세계 1위 사수 vs 올레드로 탈환…삼성-LG 'TV 전쟁'

박일경 / 2021-03-03 18:02:21
삼성전자, 지난해 금액 기준 점유율 31.9% "역대 최고"
LG전자, 16.5% '2위'…국내 업체, 세계시장 절반 차지
삼성 '네오 QLED' 출시…LG 올레드 TV와 비교 시연도
"글로벌 TV 시장에서 15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올해도 혁신 기술과 소비자 중심 제품으로 TV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겠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한종희 사장)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만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 팬덤(Fandom)을 조성하며 올레드 대세화를 만들겠다."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박형세 본부장)

▲ 삼성전자가 2일(미국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언 박스 앤 디스커버(Unbox & Discover)' 행사에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일(미국 현지시간) '언 박스 앤 디스커버(Unbox & Discover)'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2021년 TV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전 세계 TV 시장을 양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 한해 TV 전쟁이 시작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으로 역대 최고 점유율인 31.9%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LG전자의 TV 시장 세계 점유율은 16.5%로 집계됐다.

전 세계 TV 매출의 절반(48.4%) 가량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기업에서 나온 셈이다. 삼성전자는 15년 연속으로 세계 TV 시장 1위 자리를 수성했고, 2위 LG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올레드 TV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였다.

▲ 삼성전자 모델이 3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 딜라이트에서 신제품 '네오(Neo)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 네오 QLED, 85형에서 50형…총 21개 모델

삼성전자는 3일 네오(Neo) QLED 신제품을 한국 시장에 출시하며 서울 서초사옥에 있는 체험관 '삼성 딜라이트'에서 언론사를 초청해 TV 신제품을 소개하는 체험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네오 QLED 신제품과 경쟁사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 TV의 화질을 비교·시연하기도 해 LG전자를 바짝 경계하는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발표한 영상디스플레이 사업 비전인 '스크린 포 올(Screens for All)'을 강조하며 네오 QLED를 비롯해 '마이크로 LED', '더 프레임(The Frame) 등 라이프스타일 TV부터 프리미엄 모니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했다.

네오 QLED는 8K(76804320·초고해상도)와 4K(3840x2160·고해상도) 두 가지 모델로 라인업을 구성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 삼성 네오(Neo) QLED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글로벌 기준 8K 라인업은 사양에 따라 3개 시리즈, 4개 사이즈(85·75·65·55형)로 8개 모델을 선보이며 4K는 3개 시리즈, 5개 사이즈(85·75·65·55·50형)로 13개 모델을 출시한다. 국내의 경우 8K는 2개 시리즈·3개 사이즈(85·75·65형)로 5개 모델을, 4K는 2개 시리즈·5개 사이즈(85·75·65·55·50형)로 9개 모델을 출시한다.

가격은 8K는 85형이 1380만~1930만 원, 75형이 889만~1380만 원, 65형이 589만 원이다. 4K는 50~85형이 229만~959만 원으로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기존 QLED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네오 QLED를 통해 16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의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 세계 최대 정보통신(IT)·가전 박람회 'CES 2021' 최고 TV(The 2021 Best of CES Awards)를 수상한 LG 올레드 TV. [LG전자 제공]

LG 올레드 TV, 작년 13개서 18개로 모델 수↑

LG전자 역시 이달 초 2021년형 'LG 올레드 TV'를 본격 출시했다. LG 올레드 TV 신제품은 지난해보다 6개 늘어난 18개 모델을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 70인치 이상 초대형은 한국 출시모델 기준 7개에서 11개로 확대했다.

가장 먼저 출시되는 C시리즈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IT)·가전 박람회 'CES 2021' 최고 TV(The 2021 Best of CES Awards)로 선정된 제품이다. LG전자는 고객 수요가 많은 65형과 55형 제품을 먼저 내놓고, 나머지 모델을 순차 출시한다. LG 올레드 갤러리 TV로도 불리는 G시리즈는 이달부터 모델별로 순차 선보인다.

LG전자는 올해 C시리즈에 4K 올레드 TV 가운데 가장 큰 83형을 추가한다. 홈 시네마를 즐기려는 수요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 △세계 최초 8K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세계 최초 롤러블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R 등 기술 혁신으로 프리미엄 자발광 TV 시장을 선도한다는 입장이다.

▲ LG전자 모델이 2021년형 'LG 올레드 TV'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 올레드 TV는 백라이트 없이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섬세한 화질 표현이 강점이다. LG 올레드 TV 전 제품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Intertek)으로부터 원작과 TV 화면간 색의 명도·채도·색도 차이를 평가하는 색 충실도(Color Fidelity)를 100% 충족하는 OLED 패널을 사용한다.

2021년형 LG 올레드 TV의 국내 출하가는 65형 제품 기준 G시리즈가 460만 원, C시리즈가 410만 원, B시리즈가 380만 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레드 TV는 백라이트가 없는 구조라 액정표시장치(LCD) TV에 비해 사용되는 부품의 수가 적어 자원 효율성이 뛰어나고 탄소 배출량도 적어 환경 친화적"이라며 "뛰어난 화질을 유지하는 동시에 보는 눈이 편안한 것도 올레드만의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LG 올레드 TV의 블루라이트 방출량은 동일 인치대 프리미엄 LCD TV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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