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상장 '쿠팡', 4조 원 조달...상장 후 김범석, 77% 의결권

이종화 / 2021-03-02 14:15:14
블룸버그 "미 증시 역사상 4번째로 큰 亞기업"
▲ 쿠팡 김범석 대표 [쿠팡 제공]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을 추진하는 쿠팡의 기업공개(IPO) 규모가 36억 달러(약 4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쿠팡이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서류에 따르면 쿠팡은 총 1억2000만 주의 보통주를 주당 27~30달러의 공모가로 발행해 최대 36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번 IPO에 성공하게 되면 쿠팡의 기업가치는 최대 510억 달러(약 57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상장 주체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있는 한국 쿠팡의 모기업 본사인 쿠팡엘엘씨로, NYSE에서 'CPNG'라는 약칭으로 거래될 계획이다. 쿠팡의 몸값은 IPO 추진 초기 30조 원으로 평가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크게 늘면서 한 달여 만에 평가액이 57조 원으로 뛰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상장을 미국 내 아시아 기업 최대 상장사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계획대로 IPO가 진행되면 쿠팡은 미 증시 역사상 4번째로 규모가 큰 아시아 기업의 IPO가 된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뉴욕 증시에서 최대 IPO 규모는 2014년 상장한 알리바바(250억 달러)다.

한편 1일(현지시간)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수정 상장신청서류를 제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지분은 39.4%, 투자사 그린옥스 캐피털(19.8%), 매버릭 홀딩스(7.7%) 등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로 나타났다.

비상임이사인 닐 메타(그린옥스 캐피털의 창립자)가 19.8%를 보유해 개인으로서는 최대 주주다. 쿠팡 창업자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일반 주식(클래스 A 보통주) 지분은 없지만, 일반 주식의 29배에 해당하는 차등의결권이 부여된 클래스 B 보통주 100%를 부여받아 상장 후 76.7% 의결권을 갖게 된다.

김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 B 주식은 클래스 A 주식으로 전환 가능하다. 클래스 A와 클래스 B 주식을 모두 고려한 상장 후 지분율은 비전펀드 33.1%, 그린옥스 16.6%, 닐 메타 16.6%, 김 의장 10.2% 순이다.

또 매출액 성장과 함께 지속해서 손실을 내고 있다는 경영 성적도 공개했다. 쿠팡은 지난해 119억7000만 달러의 매출을 냈으며,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순손실은 전년(6억9880만 달러) 대비 약 32.04% 감소한 4억7490만 달러 수준이다.

이번 IPO에는 골드만삭스, 앨런앤드코,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HSBC홀딩스, 도이체방크, UBS그룹, 미즈호금융, CLSA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한다.

쿠팡은 주요 경영진과 이사, 1% 이상 주주, 직원들을 대상으로 상장 후 주식 보호예수 기간을 최대 180일로 명시했다. 

KPI뉴스 / 이종화 기자 alex@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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