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배당 1위 '255억' CJ 이재현…신동빈·이화경·정용진 順

강혜영 / 2021-02-26 16:39:20
CJ 배당금 1850원→2000원 늘어…신동빈, 지분 상속으로 224억
오리온 이화경, 144억…신세계 정용진, 133억
유통업계에서 가장 많은 배당을 받을 재벌 총수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식품 기업들이 수혜를 보면서 배당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 이재현 CJ그룹 회장 [CJ그룹 제공]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그룹은 최근 CJ㈜, CJ제일제당, CJ ENM의 2020년 결산 배당 규모를 공시했다.

이재현 회장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는 3개 회사의 지분에 1주당 배당금을 곱하면 올해 배당금은 255억 원 수준으로 집계된다.

이 회장은 2019년도 결산 실적으로 CJ프레시웨이 등 4개 계열사에서 작년에 받은 배당은 총 235억 원이었다. 올해 배당은 전년 대비 약 20억 원 늘어난 것이다.

CJ의 1주당 배당금은 작년 1850원에서 올해 2000원으로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식품 소비가 증가해 식품 기업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것이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CJ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 넘게 급증했다.

CJ 관계자는 이 회장의 배당이 증가한 것과 관련해 "특정 계열사의 성장에 따른 부분적인 영향도 있지만, 지주회사 특성상 배당금이라는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주주들에게 합법적인 보상을 하기 위해 배당금을 올리면서 전년 대비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당금 2위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다.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받을 배당금은 224억 원 수준이다. 6개 계열사에서 받은 2019년 결산 배당금인 213억 원보다 약 11억 원 늘었다.

지난해 롯데그룹의 실적은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으나 신 회장이 지난해 7월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롯데지주·쇼핑 지분을 상속받으면서 배당금도 증가했다.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도 배당금으로 144억 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작년 실적에 따른 배당으로 133억 원 수준을 받을 전망이다. 작년에 받은 87억 원 대비 46억 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1주당 배당금 수준은 전년과 동일하지만 정 부회장이 지난해 9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으로부터 이마트 지분 8.22%를 증여받으면서 배당도 증가했다.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은 132억 원 수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동원 농심그룹 부회장은 배당으로 39억 원을 받을 예정이다.

총수들의 배당은 비상장사에서 발생하는 배당 등을 더하면 더 늘어날 수 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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