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수소환원제철 활용…'그린스틸 시대' 연다"

박일경 / 2021-02-24 17:29:08
자체 수소 수요 370만t 창출 전망…최대 공급·수요처
2050년까지 수소생산 500만t 체제·수소환원제철 구현
"제선 공정 중 이산화탄소 제로…파이넥스 공법 근접"
포스코가 수소를 활용한 '수소 환원 제철' 기술 개발을 추진해 '그린스틸 시대'를 이끈다.

수소 환원 제철은 쇳물 생산을 위해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시키는 환원제로 석탄 대신 수소(H2)를 사용하는 혁신 공법이다.

▲ 지난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차 그린철강위원회' 출범식 참석자들이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 서명 후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민철(뒷줄 왼쪽부터)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이재훈 에너지미래포럼 고문,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최재철 인하대 교수, 오대균 한국에너지공단 기후대응이사, 강승진 산업기술대 교수, 이경우 서울대 교수, 김완기 산업부 국장. 김연극(앞줄 왼쪽부터) 동국제강 사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김학동 포스코 사장, 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 성윤모 산업부 장관, 민동준 연세대 부총장, 최진식 심팩 회장, 이세철 KG동부제철 대표이사. [포스코 제공]

24일 포스코에 따르면 수소 환원 제철 공법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포스코 자체적으로 수소 수요가 370만 톤(t)가량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포스코는 오는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t 체제를 구축함과 동시에 수소 환원 제철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포스코 관계자는 수소 환원 제철 기술개발 추진에 대해 "포스코는 수소 최대 공급처이자 수요처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수소 환원 제철 기술이 상용화되면 제철소에 용광로 대신 '유동 환원로'가 들어선다. 철광석을 유동 환원로에 넣고 수소를 주입하면 수소가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시켜 순수한 철(Fe)인 '환원철(DRI·Direct Reduced Iron)'을 뽑아낼 수 있다.

공정 중에 남는 것은 이산화탄소가 아닌 순수한 물이다. 다시 말해서 제선 공정 중에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그린스틸' 생산이 가능해진다. 철강업은 굴뚝산업이란 고정적 관념이 미래에는 사라지게 된다는 의미다.

포스코는 고유 기술인 파이넥스 공법(FINEX·Fine Iron ore Reduction)에서 이미 수소를 25% 사용하는 유동 환원로 설비를 사용 중이다. 파이넥스는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석탄을 용광로 넣지 않고, 유동 환원로와 용융로라는 설비를 통해 쇳물을 생산한다. 이는 수소 환원 제철 구현에 가장 근접한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수소 환원 제철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포스코가 기술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 쇳물 생산을 위해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시키는 환원제로 석탄을 사용하는 기존 철강 생산 공정과 수소(H2)를 활용한 '수소 환원 제철' 기술 비교. [포스코 제공]

수소 환원 제철은 지난 2일 철강업계의 탄소중립 논의를 위해 꾸려진 산·학·연·관 협의체 '그린철강위원회' 출범식에서 키워드로 떠올랐다. 출범식에서 포스코를 포함한 국내 철강업계 대표기업 6개사는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에 선언하면서 철강업계가 중장기적으로 수소 환원 제철 기술, 수소 저장 및 이송용 강재 개발 등 혁신기술 개발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국철강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앞으로 철강 산업은 지속적인 투자와 수소 환원 제철 등 혁신 기술을 개발해 '그린산업'으로 전환, 한국이 탄소중립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라며 수소 환원 제철 기술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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