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주가 3.13%↑·SK이노 4.22%↓ 희비 엇갈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합의를 위한 협상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내린 최종 결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제출한 배터리 관련 영업비밀 침해리스트를 확정, 영업비밀을 침해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모듈·팩 및 관련 부품 등의 '미국 내 수입금지 10년' 등의 제한을 명령했다.
ITC의 결정은 60일 이내의 대통령 검토 기간을 거쳐 최종 승인되는데, 이 60일이 양사에는 합의를 위한 '운명의 시간'이 되는 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소송 패소로 코너에 몰린 SK가 적극적으로 LG와 협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15일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자국 내 친환경 투자확대 정책을 고려할 때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기대감이 생길 수 있으나 현 시점에서 예측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또 "거부권이 행사되더라도 미국 내 민사소송과 미국 외 지역에서 소송 장기화 가능성이 있다"며 "두 업체가 연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수천억원대 소송비용을 고려할 때 궁극의 해결책은 양사간 합의안 도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웅재 LG에너지솔루션 법무실장(전무)은 지난 11일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ITC 결정을 근거로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추가소송을 제기할지도 전적으로 SK 자세에 달렸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SK는 미국 조지아 공장에 3조 원가량을 투입한 상태로, 현지 공장의 생산이 멈추게 되면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서 LG와 SK 주가의 향방은 엇갈렸다. LG화학은 지난 10일 96만 원보다 3.13%(3만 원) 오른 99만 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5% 이상 상승해 100만 원을 상회하기도 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10일 29만6500원에서 4.22%(1만2500원) 내린 28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장초반 10%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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