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쇼크 롯데쇼핑, 영업익 19%↓…"구조조정·디지털전환 가속"

이종화 / 2021-02-09 08:53:38
▲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 임시 휴점 안내판이 붙어있다. [정병혁 기자]

롯데쇼핑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전년 대비 19% 하락한 3460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16조761억 원으로 8.8% 떨어졌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6709억 원으로 전년대비 17% 감소했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성적표는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롯데쇼핑의 백화점, 면세점, 슈퍼, 영화관 등 핵심 계열사들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다.

오프라인 매장 중 예년 이상 호실적을 거둔 곳은 하이마트와 할인점이다. 대표적 '이커머스' 플랫폼인 롯데홈쇼핑도 선전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비대면) 트렌드와 집콕 생활 장기화로 인한 식품·생필품·가전 제품의 수요 증가 덕이 컸다는 분석이다.

백화점의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9% 감소한 3280억 원, 매출은 15.2% 줄어든 2조6550억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슈퍼는 영업손실 200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1조6600억 원이다. 영화관을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 등 기타 사업 부문은 영업손실이 2660억 원에 달한다. 매출은 598억 원에 불과했다.

전자제품전문점 하이마트의 경우 영업이익이 46.6% 증가한 161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0.6% 증가한 6조390억 원에 그쳤다. 롯데홈쇼핑의 영업이익은 4.3% 늘어난 1250억 원, 매출은 9.0% 증가한 1조760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마트 등 할인점은 식품·생필품의 판매 호조에 힙입어 전년 수준으로 '선방'했다. 롯데마트 등 할인점은 190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4.6% 감소한 6조390억 원이다.

하지만 턴어라운드 희망이 보이고 있다. 할인점의 경우 4분기 21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던 할인점 부문이 흑자로 돌아섰다. 또 하이마트는 4분기 영업이익이 무려 158.8% 증가하며 롯데쇼핑에 힘을 보탰다.

온라인 수익 증가로 매출이 늘고 판관비(상품 판매·관리에 드는 비용)는 절감한 것이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해외 점포 역시 매출은 부진했지만 판관비 절감으로 영업 적자를 축소했다는 설명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2020년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 경기 악화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였다"며 "올해는 점포 추가 효율화 작업으로 오프라인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보유 자산을 활용한 물류 거점화 점포를 확대하는 등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이종화 기자 alex@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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