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작업 인력, 2월 4일까지 투입…택배요금 개선, 5월 말까지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다시 이뤄지면서 택배 노조가 파업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설 연휴 택배 대란 우려는 사라졌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합의 이행점검에 관한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택배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총파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노조와 택배사, 국토교통부, 국회 등이 지난 28일 도출한 잠정합의안을 투표에 부친 결과 투표율 89%에 찬성률 86%로 가결된 데 따른 것이다.
합의기구는 지난 21일 1차 합의를 도출해냈지만, 택배 분류작업 인력 투입 시기 등을 놓고 택배사와 노조 간 이견이 발생했다. 노조는 합의 6일 만인 지난 27일 다시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노조는 택배사들이 추가 분류작업 인력을 신속히 투입하지 않는다며 사회적 합의 파기라고 주장했다. 반면 택배사는 합의문에 추가 분류작업 인력 투입의 구체적인 시기가 명시돼 있지 않으며, 당장 투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에 합의기구는 지난 28일 오후 2시부터 택배사(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통합물류협회, 과로사대책위, 택배노조, 국토부와 함께 1차 합의안에 대한 이행점검 논의를 진행했고 6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분류작업 인력(CJ대한통운 4000명, 롯데글로벌로지스 1000명, 한진 1000명)은 설 명절 전인 오는 2월 4일까지 투입하기로 했고, 투입인력 현황 점검을 위한 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또한 택배요금 및 택배비 거래구조개선은 가능한 5월 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민생연석회의 수석부의장 우원식 의원은 "30년 가까이 켜켜이 쌓인 오랜 관행과 갈등들을 풀기에는 더 많은 대화와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번 합의가 상호 간 이해를 더 깊고 넓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완 택배노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동자들은 적절한 수수료를 보장받고, 노동량을 보장받을 것"이라며 "국민들은 더 나은 택배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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