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현대기아 뺀 車운송 매출비중 55%·역대 최고

김혜란 / 2021-01-29 11:14:25
폭스바겐 브랜드와 5년 장기 해운 계약 맺은게 주효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에서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비계열 매출 비중을 절반을 넘어섰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자동차 운반선(PCTC·Pure Car and Truck Carrier) 사업에서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비계열 매출 비중이 5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의 PCTC 사업에서 비계열 매출 비중은 매년 증가 추세다. 2016년 40%, 2017년 42%, 2018년 44%에서 2019년 52%로 증가하며 처음으로 비계열 매출 비중이 계열사 매출 비중보다 커졌다. 이는 현대글로비스가 해운 사업에 본격 진출한 2010년 비계열 매출 비중(12%)과 비교해 10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현대글로비스는 비계열 매출 성장 배경에 대해 "운송 효율성 증대 등 강점을 내세워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중장비 제조사 등 주요 화주사를 집중 공략해 질적 성장을 이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폭스바겐그룹이 현대글로비스에 5년 장기 해상 운송 계약을 맡긴 것이 주효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5년 간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벤틀리 등 폭스바겐그룹 내 전 승용차 브랜드의 유럽발 중국 수출 물량 전체를 단독으로 운송한다. 이는 현대글로비스가 비계열 글로벌 완성차 그룹과 체결한 해운 계약 중 물량 면에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비계열 매출 비중을 늘리기 위해 선박 및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010년 22척이었던 자동차선 대수는 지난해 86척(자선 31척·용선 55척)으로 늘어났다. 이는 2020년 선대규모 기준 전 세계 2위 규모다.

화주사에게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과 전라남도 광양에 자동차선 전용부두를 운영하며, 해상 운송과 육상운송을 잇는 일관물류체계를 구축했다. 2019년에는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 항에 64만㎡ 크기의 자동차 수출입 야드(Yard)를 개소하는 등 완성차 해상 운송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자동차를 운반하고 난 뒤 빈 선박에 채울 물량(리턴 카고)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해외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중장비 등 수주도 늘려가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도 코로나로 물류·해운시장이 녹록치 않지만 적극적인 영업으로 비계열 매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자동차운반선 시장의 유일한 한국계 선사로서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세계 톱 물류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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