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미국의 IT전문매체 세미애큐리트(SemiAccurate)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 TSMC 외에 다른 기업과 대규모의 파운드리 계약을 맺었다. 인텔이 요구하는 수준의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TSMC 이외에는 삼성전자뿐이므로 사실상 두 회사가 함께 수주를 맡은 것으로 추정됐다.
그간 반도체 업계는 인텔이 생산전략을 자체 제작에서 외주제작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해 왔다. 10㎚ 이하 초미세공정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AMD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텔이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교체하고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5㎚ 미세공정을 위한 공장을 짓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두 회사가 파운드리 계약을 맺었다는 해석이 이어져 왔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수주가 사실이라면, 인텔은 TSMC와의 독점계약 보다는 삼성전자와의 듀얼 벤더 활용방안이 주는 장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TSMC의 애리조나 팹(공장)이 오는 2023년에나 준비되는 만큼 올해와 내년의 공백기에 협력사가 필요하다"며 "다중 위탁생산에서 오는 경쟁적 가격협상력 획득, TSMC와 삼성전자의 수율 및 생산력 격차 불확실성을 감안한 공동 사용 결정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는 55.6%, 삼성전자는 16.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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