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2조' 배달 앱 요기요도 매물…CJ, 뚜레쥬르 매각협상 중 오픈마켓 1위 'G마켓'과 '옥션', 배달 앱 2위 '요기요', 프랜차이즈 제과점 2위 '뚜레쥬르' 등 인지도 높은 브랜드들의 주인이 올해 바뀔 전망이다.
이베이 미국 본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사업을 위한 다양한 전략적 대안을 모색, 검토, 평가하는 프로세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부터 불거진 이베이 코리아의 매각설이 공식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베이 코리아는 오픈마켓 G마켓과 옥션, 해외직구 전문 쇼핑몰 G9를 운영하고 있다.
이베이는 2001년 옥션을 인수하며 한국에 진출한 이후 오픈마켓 1위 자리를 지켜왔다. 2009년에는 경쟁사 G마켓까지 인수하며 시장 독점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쿠팡, 네이버쇼핑 등의 영향력이 커지며 온라인 쇼핑 업계에서의 지위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 등 온라인 사업이 지지부진한 유통 대기업들이 유력 인수 후보로 손꼽힌다. 문제는 매각가다. 이베이는 한국 법인 매각가를 최소 5조 원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이베이 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기 힘든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신설 법인 SSG닷컴을 2018년 출범시키면서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니티와 비알브이에게 투자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신세계그룹은 사모펀드 운용사의 사전 서면동의가 없는 한, 국내에서 SSG닷컴과 유사한 온라인 몰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의 지분을 취득해서는 안 된다는 경업금지 약정을 맺었다.
업계 관계자는 "G마켓이 오랜 역사와 대형 셀러를 기반으로 상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영업이익도 꾸준히 내왔지만, 실적이 수년째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다"며 "매각가 5조 원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몸값이 2조 원으로 거론되는 배달 앱 '요기요'가 이미 매물로 나와 있는 점도 이베이 코리아 매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1위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인수한 딜리버리히어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 결정에 따라 요기요를 올해 안으로 제3자에게 매각해야 한다. 요기요의 매각가 산정 방식은 이베이 코리아의 매각 협상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은 프랜차이즈 제과점 '뚜레쥬르' 매각을 위한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CJ그룹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과 뚜레쥬르 매각 협상을 지난달 초부터 이어왔다.
당초 CJ그룹은 희망 매각가를 4000억 원으로 제시했지만, 칼라일은 뚜레쥬르의 기업가치를 약 2000억 원으로 평가해 협상에 오랜 기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