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승용차 내수는 급감…올해 순수전기차 도입 영향 코로나19 여파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지난해 판매실적이 11.8%나 감소했다.
4일 각사 공시 자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합산으로 국내외 판매가 전년 대비(719만3337대) 11.8% 줄어든 635만851대를 기록했다. 외환위기가 덮친 1998년(33% 감소) 이후 최대폭 감소다.
해외 판매 감소가 각사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전년보다 19.8% 감소한 295만566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작년 해외 판매는 8.7% 감소한 205만4937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판매가 감소했다.
그나마 내수가 선방하며 버텼다. 기아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2019년 대비 6.2% 증가한 55만2400대를 판매했다. 이는 기아차 창사 이래 최고 판매량이다. 현대차도 국내서 지난 2002년(79만4대) 이후 가장 많은 78만7854대를 팔았다. 현대차 역시 6.2% 증가했다.
현대차는 그랜저가, 기아차는 K5가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차 그랜저는 지난해 14만5463대 판매됐고, K5는 8만 4550대 팔렸다.
다만 각사의 주력 전기 승용차는 전년 대비 판매가 급감하며 기존 전기차 시대가 저물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올해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순수전기차를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현대차 아이오닉은 전년 대비 26.7% 감소한 1509대 팔렸다. 코나는 40.6% 급감한 8066대 판매에 머물렀다. 기아차 니로는 46.7% 감소한 3199대, 쏘울은 75.8% 빠진 380대 판매를 기록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최근 발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신차 출시로 더욱 편리하고 안전할 뿐 아니라,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니즈를 반영한 매력적인 친환경 이동수단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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