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세계 첫 '5G 자율주차' 선봬…'셀프 발렛주차'

김혜란 / 2020-12-17 10:31:49
작년 원격호출∙자율주행에 이어 자율주차까지…무인차 시대 근간 구축 #승용차를 타고 빌딩 앞에 내린 A 씨. 차를 정문 앞에 그대로 두고 건물로 들어선다. A 씨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모바일 앱으로 근처 주차장을 찾는다. 앱 화면에서 빈 주차공간을 터치하자 승용차가 스스로 해당 장소로 이동한다. 횡단보도와 교차로 신호를 지키며 약 800m를 이동한 승용차는 주차장 진입로의 차단기를 통과해 지정 받은 자리로 단숨에 들어간다. A 씨의 모바일 앱에선 주차 완료를 알리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 LG유플러스, 한양대학교 ACELAB, 자율주행 솔루션기업 컨트롤웍스 관계자가 17일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 기반의 자율주차 기술을 공개 시연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ACELAB', 자율주행 솔루션기업'컨트롤웍스'는 1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 기반의 자율주차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 상암 5G 자율주행 시범지구에서 진행됐다. 이번 시연에 투입된 5G 자율주행차 A1은 YTN뉴스퀘어 건물에서부터 상암1공영주차장까지 약 800m 거리를 5분간 이동한 후 빈 주차공간에 자리를 잡고 스스로 시동을 껐다.

통제되지 않은 도로와 공영 주차장에서 5G 자율 주행과 주차 기술을 연계해 선보인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이다.

5G 자율주차는 자동차가 스스로 인근 주차장을 찾아가 빈 자리에 주차하는 일종의 '자율 발렛파킹(대리주차)' 개념이다. 그간 3G, 4G 기반 자율주행 기술은 통신 지연 등의 문제가 있어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받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시연은 지난해 10월 LG유플러스가 차량의 무인 원격호출 기술을 선보인 이후 약 1년만이다.

이를 통해 차량이 스스로 오고, 사람이 승차하면 자율주행을 하고, 하차하면 혼자서 주차장으로 이동해 주차를 한다. 이른바 '부르면 오고, 보내면 가는' 인공지능 무인차 시대의 근간이 구축된 셈이다.

자율주행 기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선우명호 한양대학교 ACELAB 교수는 "주행 이후에는 반드시 주차가 뒤따르는데, 그런 점에서 5G 자율주차는 지난해 선보인 자율주행의 다음 단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 속에서 스스로 움직이고 주차하는 배트맨 자동차가 실제 구현된 셈이다"며 "이번 기술을 통해 우리가 목적지에 도착했음에도 다시 인근 주차장을 알아보고, 거기에 들어가 또 빈 자리를 찾아 헤매고, 어렵게 주차를 한 후, 다시 목적지로 걸어오는 모든 번거로움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5G 자율주차를 통해 차량의 무인 픽업-주행-주차로 이어지는 일련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 기반이 완성된 것으로 평가한다. 승∙하차를 위한 지체 시간이 사라져 마치 콜택시나 '나만의 AI 운전기사'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약속 시간에 임박해 건물 앞에 도착하거나, 출퇴근 또는 중요한 미팅 시 주차장 탐색∙빈 자리 찾기∙주차하기∙돌아오기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 10분 이상 단축할 수 있다. 현재 일부 상용 차량에 탑재된 주차 지원 시스템의 경우 사람이 직접 주차장을 찾아가고, 빈 자리도 지정해주고, 다시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시간면에서 크게 달라지는 점이 없었다.

선우명호 교수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에 기반한 5G 자율 주행·주차 서비스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국내 자동차 기술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나아가 향후 장애인·고령자·임산부 등 교통 약자들을 위한 서비스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A1은 그간 137회의 비공개 5G 자율주차 실증을 거쳤다. ACELAB, 컨트롤웍스, LG유플러스는 이르면 내달부터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개 시연을 시작할 예정이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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